조국 엄호한 이인영 "황교안, 공안검사 시각 벗어나길"

"인사청문회, 공안조서 작성하는 자리 아냐... '빨갱이 낙인' 구태정치 퇴출해야"

등록 2019.08.13 11:28수정 2019.08.13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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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13일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상임위간사단 연석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 남소연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를 향한 자유한국당의 '사노맹' 공세를 '색깔론'으로 규정했다. 이명박 정부에서 민주화운동으로 인정된 사건을 정쟁을 위해 다시 들춰내고 있다는 지적이다. 비판의 초점은 황교안 한국당 대표에 맞춰있었다.

"보이콧 또 운운... 일하는 국회 다시 냉각시키나"

이 원내대표는 13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민생연석회의에서 "조국 지명자의 인사청문회 자리는 공안 조서를 작성하는 자리가 아니다"라면서 "(황 대표는) 국가 전복을 꿈꾼 사람이 법무부장관이 될 수 있느냐는 색깔론을 퍼부었는데, 세상을 바꾸기 위한 민주주의에 대한 열정을 과격하게 폄하하지 마라"고 꼬집었다.

황 대표는 지난 1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조 후보자를 겨냥 "아무리 세상이 변했다고 해도 국가 전복 집단에 몸을 담았던 사람이 법무부장관이 되는 게 말이 되느냐"라고 비난한 바 있다. 그러나 조 후보자가 연루된 사노맹(남한사회주의노동자동맹) 사건은 1999년 3월 관련자 모두 특별사면과 복권 조치를 받았고, 고문 사실이 밝혀지며 국제사면위원회(국제앰네스티)로부터 '양심수'로 인정된 바 있다(관련 기사 : "조국은 국가전복 꿈꾼 사람"이라는 황교안, 이건 몰랐나?).

이 원내대표는 더 나아가 "장관 후보자를 마치 척결해야 할 좌익 용공으로 몰아 세웠다"라면서 "공안검사적 시각, 이분법적 시각에서 벗어나길 바란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20대 국회에서 20차례가 넘는 보이콧 기록을 만들고도 또 보이콧을 운운하고 있어 큰 걱정이다"라면서 "일하는 국회를 다시 냉각 시킬 준비하는 게 아니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조정식 정책위의장은 이 같은 한국당의 공세를 '시대착오적 구태정치'로 요약했다. 조 의원은 같은 자리에서 "황 대표가 시비를 건 사노맹 사건은 재판 과정에서도 공안 당국의 혹독한 고문과 조작 사실이 폭로됐다"라면서 "국가 공권력 피해자를 빨갱이로 낙인찍고 공격하는 구태정치는 이제 퇴출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또한 황 대표를 직접 언급하며 "지금은 용공조작이 통하던 1980년대가 아니다"라면서 "촛불 혁명을 통해 세계적 민주 국가로 거듭난 대한민국의 제1야당 대표에 걸맞는 품위있는 언동을 당부 드린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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