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을 통해 자존감 UP!" 나주 남평중학교다도분교장

전남의 행복한 작은학교 이야기④ 나주 남평중학교다도분교장

등록 2019.08.14 07:50수정 2019.08.14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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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에 박힌 교육이 아닌 살아 있는 교육이 있습니다. 지역사회에서 소외된 학교가 아닌 마을공동체의 소중한 학교가 있습니다.

어디에 있냐고요? 바로 전라남도에 있습니다. '모두가 소중한 혁신 교육'을 실천하는 전라남도의 교육, 궁금하시죠?

전남의 행복한 작은학교 이야기, 지금부터 차례차례 만나보시죠.
 

[오마이TV] "음악을 통해 자존감 UP!" 나주 남평중학교다도분교장 ⓒ 홍성민


[내레이션 박정호 오마이뉴스 기자]
나주에 있는 한 작은 학교. 이곳엔 음악을 통해서 꿈을 키우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공아라 나주 남평중학교다도분교장 2학년]
"평소에 할 수 없었던 악기들을 무료로 배울 수 있어서 좋고, 무대에서 내려오면서 내가 이만큼 열심히 했구나 하는 뿌듯함이 들어서 좋습니다."

폐교 위기를 딛고 이젠 도시에서도 찾아오는 학교로 거듭난 열린 예술 학교! 
    
나주 남평중학교다도분교장으로 가볼까요?

한가로운 오후를 지나고 있는 나주 남평중학교다도분교장.

학교 안으로 들어가 보니, 신나는 음악 소리가 들려옵니다. 딱 봐도 보통 실력이 아닌 것 같은데요.    


기타에 보컬, 그리고 드럼까지! 혹시... 누구세요?

(인터뷰)
"남평중학교다도분교장 밴드연합팀, '로드잼'이고 저는 이동기입니다."

네, 이 친구들은 나주 남평중다도분교장과 본교 학생들이 모여서 만든 댄스, 밴드 연합팀인데요.
    
누가 하라고 시킨 것도 아닌데 점심시간, 쉬는 시간, 심지어 주말까지! 자발적으로 모여서 연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김서영 나주 남평중학교다도분교장 2학년]
"저희는 남평중학교와 남평중학교다도분교장의 연합 밴드인데요. 2016년 '다도 실용음악캠프'를 통해 결성된 버스킹 밴드부입니다."

학교의 전통처럼 이어져 오고 있는 본·분교 댄스, 밴드 연합팀!

열심히 연습한 결과, 전남 주요 행사에서 식전 행사 공연을 하기도 하고요. 많은 사람들 앞에서 버스킹도 할 만큼 실력이 쑥쑥, 향상됐습니다. 

[이동기 나주 남평중학교다도분교장 2학년]
"다른 학교에서는 쉽게 할 수 없는 특별한 경험이다 보니까 색다른 게 있고 공연을 마치고 나면 내가 실수 없이 (공연을) 잘 끝냈다는 것에 대해서 안도감이 들고 보람 있고 뿌듯합니다."

나주 남평중학교다도분교장에서 음악이 들려오기 시작한 건 '다도 청소년 실용음악캠프'가 열렸던 2016년부터입니다.

'청소년 실용음악캠프'는 음악에 관심 있는 광주, 전남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을 위한 문화축제인데요.
    
캠프 기간 동안 분야별 전공 선생님들이 '원 포인트 레슨'을 진행하며 멘토링과 진로상담 등을 더해, 학생들이 목표를 세우는 데에 체계적인 도움을 줍니다.

'청소년 실용음악캠프'가 입소문을 타면서 음악을 사랑하는 많은 학생들이 전학을 오기 시작!

폐교 위기에 놓였던 나주 남평중학교다도분교장에 복식 학급이 해제되고 3학급이 완성되면서 생기가 돌기 시작했습니다.

[변정빈 나주 남평중학교다도분교장 학교장]
"아이들끼리 스스로 어울리고 놀이 삼아 예술 활동을 하면서 웃고 그 아이들을 지켜보며 학부모, 선생님들이 따라 웃는 학교가 되었습니다."

"아이들과 학부모의 감성지수, 행복지수가 높아진 것 이것이 아이들과 학부모를 만족시켰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음악만 잘 하는 게 아닙니다. 조선시대 왕세자 입학례를 계승한 입학식, 스승의 날 진다례 행사, 세책례를 겸한 졸업식 등.

나주 남평중학교다도분교장은 특색있고 알찬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남평중 다도분교장엔 또 하나의 특별한 프로그램이 있는데요. 바로, '별 아래 행복학교'입니다. 

'별 아래 행복학교'란 남평중 다도분교장과 인근 학교의 가족들이 함께 모여서 밤늦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건데요.
    
행사 기획부터, 음식 준비까지 모든 것을 학부모들이 직접 진행하고 있습니다. 정말 대단한 열정이죠?

[신진희 나주 남평중학교다도분교장 학부모]
"우리 학부모들이 (학교에) 들어와서 학교에서 해주지 못하는 것을 하니까 좋은 점이 있구나, 인성적으로 감성적으로 어루만져 줄 수 있구나 하는 마음이 들어서 교장 선생님께 건의를 하게 됐죠."

[강병기 나주 남평중학교다도분교장 학부모]
"처음에 했을 때보다 애들이 (밝아지는) 모습이 좋아서 계속 여기까지 하게 됐습니다."

식사 후, 본격적으로 '별, 아래, 행복학교'가 시작됩니다. 이날만큼은 밤늦도록 학교의 모든 공간이 개방되는데요. 스스로 만드는 축제이기에 모두들 만족입니다.

[김소희 나주 남평중학교다도분교장 3학년]
"저는 작년에 이어서 올해 2년째 참가하고 있는데요. 캠프파이어나 다 함께 요리하기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단합력을 기르고 관계를 증진할 수 있고 학부모님들도 함께 참여하셔서 더 의미 있는 추억을 만들 수 있다는 점이 좋은 것 같습니다."

연합 밴드팀과 댄스팀은 '별, 아래, 행복학교'를 통해서 그간 갈고닦은 실력을 뽐내기도 하는데요.
    
졸업생과 재학생 그리고 교장선생님이 함께 하는 공연까지, 다양한 테마로 보는 재미를 더했습니다.

[서예은 나주여상 1학년(졸업생)]
"음악캠프나 이런 걸 통해서 친구들하고 추억을 많이 쌓을 수 있어서 좋았어요."

[이민서 광남고 1학년(졸업생)]
"(본․분교 연합 댄스팀이) 엄청 도움이 되고요. 중학교 때 댄스부 들어가서 그것 때문에 기초가 다져져서 지금 고등학교 가서도 남평중학교다도분교장 덕분에 댄스부에 들어갈 수 있게 되었어요."

음악을 진정으로 즐기는 모습에서 학생들의 열정이 느껴지는데요. 오늘, 이 시간을 통해서 자신의 꿈을 향해 한발 더 나아갑니다. 

[박소현 나주 남평중학교다도분교장 1학년]
"저는 아이돌이 되고 싶어 밴드부가 활성화된 나주 남평중학교다도분교장에 입학을 하게 되었습니다. 밴드부를 한 지 4개월 차이지만 춤, 노래, 기타가 어느 정도 늘어서 정말 좋았고 꿈에 한 걸음 더 다가서게 된 것 같아서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음악을 통해서 자신들의 끼를 마음껏 발산하는 학생들. 

즐거움과 만족, 성취감은 이들을 더욱 열정적으로 만들어주고 결국엔 꿈을 향해서 성큼 다가가게 합니다. 

열린 예술학교! 나주 남평중학교다도분교장에선 오늘도 신나는 음악 소리가 들려옵니다.
#전라남도 #나주시 #남평중학교다도분교장 #실용음악캠프 #입학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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