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과 도표로 터득하는 운명 관리술

[서평] ‘도해 운명을 바꾸는 법’

등록 2019.09.03 16:26수정 2019.09.03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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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나 현재 자신이 살아가고 있는 인생은 처음입니다. 말을 배우고, 걷고 뛰는 걸 익히고, 지름길 찾는 지혜를 쌓아가며 차곡차곡 성장해 가는 게 인생입니다. 누구에게나 처음인 게 인생이지만 누군가는 이미 만들어 진 길을 편함을 넘어 호화스럽게 살아가고, 다른 누군가는 고단하기 그지없는 길을 만들어 가며 살아가는 게 인생입니다.

참 불공평한 것 같지만 어쩔 수 없습니다. 목도할 수밖에 없는 현실입니다. 이미 만들어진 길을 갈 수 없는 게 인생이라지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게 전혀 없는 것은 아닙니다. 먼저 산 사람들이 남긴 지혜가 잘 사는 인생을 이루는데 도움이 될 이정표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세상에는 좋은 말, 지혜가 잔뜩 한 글들이 너무 많습니다. 마음을 다스리는 데 좋은 지혜, 건강을 관리하는 데 좋은 내용, 인간관계에 도움이 되는 줄거리, 출세를 하거나 성공을 하는데 방편이 될 수 있는 글들이 수두룩합니다.

모두 챙길 수 있고, 다 읽어 새길 수 있으면 좋겠지만 그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합니다. 이럴 때, 시력에 맞춘 안경처럼 운명을 바꾸는데 딱 맞는 내용들을 그림이나 도표로 정리하고 있어 지도처럼 한 눈에 볼 수 있는 책이 있다면 정말 좋을 겁니다.

<도해 운명을 바꾸는 법> 
 

<도해 운명을 바꾸는 법>(편저 석심전 · 역 김진무,류화송 / 펴낸곳 불광출판사 / 2019년 9월 6일 / 값 20,000원) ⓒ 불광출판사

<도해 운명을 바꾸는 법>(편저 석심전·역 김진무,류화송, 펴낸곳 불광출판사)은 운명을 개척하거나 관리해 나가는 데 근력이 되고 지구력이 될 지혜, 불법(佛法)에서 간추린 지혜를 그림과 도표로 정리한 내용입니다.

불교교리는 넓고 깊습니다. 불법을 담고 있는 경전 또한 8만 4천이라는 숫자로 상징되는 만큼 그 수가 엄청 많습니다. 하나하나의 경전이 다 좋은 뜻을 담고 있지만 이 또한 전부다 읽어 새긴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합니다.

<도해 운명을 바꾸는 법>은 불교교리나 다양한 경전에 수록돼 있는 수많은 내용들 중에서 운명을 바꾸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내용들만을 키워드처럼 간추려 설명하고, 설명하고 있는 내용을 그림과 도표로 다시 정리해 이해의 두께를 한층 두텁게 해주는 시각적 설명입니다.
 
가행(加行), 즉 전행(前行), 도전(道前)의 기초는 정식으로 수행하기 전에 필요한 준비를 가리킨다. 행군하기 전에 군량과 장비를 준비하고, 차를 운전하기 전에 기름을 넣거나 타이어 공기를 넣는 것과 같이 정식으로 수도하기 전에 수행하는 모근 행동을 가행한다고 할 수 있다. 불교의 각종 수행도(修行道)는 모두 전제와 근거가 되는 가행이 있다. 마치 집을 지으려면 반드시 먼저 기초를 잘 다져야 하며, 기초가 부실하면 집이 무너지는 것을 면하기 어려운 것과 같다. - <도해 운명을 바꾸는 법>, 64쪽
 
인생을 살다보면 물 흐르는 계곡도 건너야 하고, 숨을 몰아쉬게 하는 비탈길도 올라가야 합니다. 계곡을 빠지지 않고 건너려면 돌다리를 만들어야 합니다. 계곡에 돌들이 많다고 해서 아무것이나 주워 다 놓는다고 돌다리가 되지는 않습니다. 너무 커도 안 되고, 너무 작아도 안 됩니다. 모난 돌은 뒤뚱거려서 안 됩니다. 크기도 적당해야 하고 모양새도 어울려야 합니다.

불교 경전에도 좋은 말들이 많습니다. 좋은 말들이라고 해서 아무 때 누구에게나 감동을 주는 건 아닙니다. 맞아야 합니다. 경우에 맞아야 하고, 사례 또한 시기적절하게 맞을 때 어울리는 감동이 파도를 일으키며 커다란 가르침으로 다가옵니다.

책에서는 너무 추상적이거나 관념적이어서 그 내용을 정리하기가 어려웠던 불교 교리나 용어들을 한 눈에 확 들어오는 그림과 표, '도미노 카드, 흑백 바둑알이 놓여 있는 바둑판, 돼지저금통, 고공에 놓인 외다리를 아슬아슬하게 걷는 사람, 리모컨, 풍랑을 헤치고 나가는 배, 잘 맞춰진 퍼즐…'과 같은 그림으로 일목요연하게 정리하고 있습니다.

책을 읽다보면 번쩍이는 번갯불에 드러나는 어둠속 실체처럼 운명을 바꾸는 데 필요한 지혜,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던 의지와 수단들이 사방에 널려 있음을 실감하게 될 것입니다.

운동을 할 때, 종목에 상관없이 무조건 전제되어야 하는 것이 체력이고 균형 감각입니다. 정도의 차이가 있기 하지만 축구선수도 달리기를 하고, 역도 선수도 달리기를 합니다. 테니스 선수도 달리기를 하고, 수영선수도 달리기를 합니다. 이들이 달리기를 하며 운동을 하는 건 체력을 키우기 위해서입니다. 체력이 달리는 선수가 운동선수로 성공할 수 없는 게 현실이고 사실입니다.

인생도 마찬가지입니다. 성공적인 인생을 살아가려면 육체적 건강만이 아니라 정신적 심력도 강건해야합니다. 꾸준한 운동과 체계적 관리를 통해 체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강인한 정신은 마음공부를 통해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마음을 달리기 시키고, 정신을 웨이트트레이닝 시키다 보면 마음과 정신에도 근력이 생기고 지구력이 생기게 마련입니다.

그림과 도표 속에 담겨있는 지혜를 새기다 보면 운명을 바꾸기 위해 필요한 사전 준비, 수행을 하기 전에 필요한 가행(加行)이 마음에 기초체력으로 증진되고, 행복을 얻는 마음 조절법이 어느새 마음에서 근력으로 자라고 있음을 경험하게 될 거라 기대됩니다.
덧붙이는 글 <도해 운명을 바꾸는 법>(편저 석심전 · 역 김진무,류화송 / 펴낸곳 불광출판사 / 2019년 9월 6일 / 값 2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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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이 좋아하는 거 다 좋아하는 두 딸 아빠. 살아 가는 날 만큼 살아 갈 날이 줄어든다는 것 정도는 자각하고 있는 사람. '生也一片浮雲起 死也一片浮雲滅 浮雲自體本無實 生死去來亦如是'란 말을 자주 중얼 거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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