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해도해도 너무한다, 청와대 자제를 촉구한다"

청와대 '검찰 조국 압수수색 내란 음모 수준' 발언 비판... "검찰은 개혁대상이지만 개혁주체이기도 해"

등록 2019.09.06 11:11수정 2019.09.06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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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국회 인사청문위원인 박지원 무소속 의원(전남 목포)이 6일 오전 본인 페이스북을 통해 검찰을 향한 청와대의 비판을 자제하라고 주문했다. ⓒ 박지원 페이스북 캡쳐

"청와대의 이런 작태가 해외에 나가 계신 대통령을 위하는 일입니까. 오늘 청문회에 나서는 조국 후보를 위하는 일입니까."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국회 인사청문위원인 박지원 무소속 의원(전남 목포)이 6일 오전 청와대의 '조국 압수수색 수사=내란음모수사 수준' 발언을 정면 비판했다.

앞서 한 청와대 관계자가 이날 오전 <연합뉴스>와 한 통화에서 "조 후보자의 의혹을 수사한다는 구실로 20~30군데를 압수수색 하는 것은 내란음모 사건을 수사하거나 전국 조직폭력배를 일제 소탕하듯이 하는 것"이라며 "(현재 검찰은) 조 후보자가 법무부장관으로 오는 게 두려운 것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이날 본인 페이스북을 통해 "해도 해도 너무하다"고 지적했다. 아무리 조 후보자에 대한 검찰 수사가 과하다고 인식했더라도 '내란음모수사' 등의 발언은 과도한 비난이라는 주장이다.

그는 구체적으로, "윤석열 검찰총장은 김대중·노무현·이명박·박근혜 등 역대 대통령 측근들을 강도 높은 수사로 구속 기소했고, 심지어 저도 호되게 당했다고, 제가 윤 총장 임명 전부터 말한 바 있다"면서 "검찰은 개혁의 대상이기도 하지만 개혁의 주체로도 참여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청와대의 자제를 촉구한다"며 "저는 더 큰 정의와 개혁에 방점을 찍고 청문회에 임한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지난 5일 밤에도 또 다른 페이스북 글을 통해 "청(와대)·총(리)·법(무부)·검(찰), 서로 비난해선 안 된다"고 주문한 바 있다.

그는 당시 "(청와대·국무총리·법무부·검찰) 뭉쳐도 민심이반은 극에 달했다"면서 "윤석열 검찰총장을 왜 임명했나. 청와대·총리·법무부가 나서서 검찰을 비난하면 국민은 어떻게 해야 하나"라고 비판했다. 또 "국민을 무섭게 보셔야 한다. 검찰은 현재 수사 중이고 바르게 가고 있다"며 "지금 그대로 빨리 마쳐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지원 #조국 #윤석열 #검찰개혁 #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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