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임명에 보수야당 공동 전선, 나경원 "참담"-오신환 "강력 투쟁"

해임건의안·국정조사·특검 제기 가능성도... 이인영 "국회 일정 진행해야"

등록 2019.09.09 12:21수정 2019.09.09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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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9일 오전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3당 원내대표 회동에 앞서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와 인사하고 있다. 오른쪽은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 ⓒ 남소연

9일 오전 11시 30분. 청와대가 조국 법무부장관 임명을 공식화한 같은 시각,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자유한국당 나경원, 바른미래당 오신환 등 3당 원내대표가 모인 국회 운영위원원장실의 문이 열렸다. 정기국회 일정 등을 논의하기 위한 정례 회동이었지만, 만남은 15분을 채 넘기지 못했다.

나경원·오신환 "민심 배반" - 이인영 "고뇌에 찬 결단"

먼저 문을 열고 나온 나경원, 오신환 원내대표는 "강력 투쟁"을 시사했다. 조국 후보자의 임명 방침에 두 보수야당이 공동 전선을 구축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참담하다"고 입을 뗀 뒤 "대통령이 기어이 민심을 거스르는 결정을 했다. 대한민국 헌정 역사상 가장 불행한 사태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날 오후 청와대 항의 방문 가능성을 묻는 질문엔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으로 투쟁할 생각이다"라고 답했다.

조 후보자에 대한 해임건의안 제출과 국정조사 및 특검도 바른미래당 등 다른 야당과 함께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오신환 원내대표는 이에 "관련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면서 "대통령은 결국 국민과 맞서 싸운다는 결심을 한 것으로 보인다. 야권에서 뜻을 같이 하는 의원님들과 함께 강력하게 투쟁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두 원내대표는 3당 회동에 앞서 따로 모인 자리에서도 공동 대응을 언급했다. 오 원내대표는 나 원내대표와 만난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뿐 아니라 무소속에 있는 의원들, 민주평화당 등 조국 임명에 반대하는 범야권의 모든 의원님들과 뜻을 모아 함께 대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한편, 이인영 원내대표는 보수 야권의 이 같은 방침에 대해 "국회는 국회 일정을 진행해야 한다"면서 "(해임건의안과 특검은) 받아들일 수 없는 이야기다. 공식적으로 들은 바 없고, 그런 이야기가 나오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임명 결정에 대해선 "고뇌에 찬 결단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해석했다. 이 원내대표는 "조국 후보자가 장관이 되면 검찰개혁과 사법개혁을 하라는 국민의 명령을 충직하게 임하길 바란다"면서 "검찰 수사는 수사대로 하되, 검찰 개혁은 장관이 책임있게 임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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