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노동자 수술 뒤 치료 받다 사망, 진상규명 촉구

스리랑카 출신 ... 경남이주민센터 "진상 밝혀야" ... 경찰, 부검 벌이기도

등록 2019.09.09 20:38수정 2019.09.09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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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노동자가 산업재해로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숨져 이주노동자단체가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9일 경남이주민센터는 스리랑카 출신 이주노동자 ㄱ(46)씨의 사망과 관련한 '경위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한국에 재입국해 7년째 체류해온 ㄱ씨는 지난 8월 30일 오전 10시경 김해에 있는 한 공장에서 작업하다 다쳤다. 그는 새로 가져온 밀링 머신으로 드릴링을 하다가 손목에 천공을 내는 사고를 당한 것이다.

ㄱ씨는 이날 오전 부산의 한 병원으로 후송되었고, 이날 오후 병원에서 손목 접합 수술을 받았다.

경남이주민센터는 "ㄱ씨는 지난 4일까지 경과가 괜찮았고, 당시 캐나다에 있던 누나와 전화통화를 하며 '괜찮으니 걱정하지 마라'고 말했다"며 "그런데 닷새째 되던 날 갑자기 호흡이 가빠져서 숨쉬기 힘들다고 주변 친구들한테 말했다"고 했다.

ㄱ씨는 4일 오후 부산의 다른 대형 병원으로 이동했고, 앰블런스 안에서 계속 심폐소생술이 이루어졌다. 그런데 부산의 한 대형병원에 도착했을 무렵 ㄱ씨는 심정지 상태로 사망했다.

대형 병원측은 병원에 도착 이전에 이미 사망했다고 밝혔다.

ㄱ씨의 사망 원인을 밝혀내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부검을 하기도 했다.

경남이주민센터는 "ㄱ씨는 사고가 나기 전까지 감기조차 걸리지 않을 정도로 건강했다고 동료들이 밝히고 있다"며 "그를 수술한 병원에서는 제대로 해명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경남이주민센터는 "고인의 사망 사건과 관련하여 의혹이 없도록 철저한 진상조사가 이루어져 사인이 명확하게 밝혀져야 할 것"이라고 했다.

ㄱ씨를 수술했던 병원 관계자는 "병원에서 자체적으로 대응하겠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모른다"는 입장을 보였다.

김해서부경찰서 관계자는 "부검을 한 뒤 시신을 유가족측에 인계했다. 조직 검사도 해야 하고 해서 부검 결과는 2~3개월 정도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부검의가 고인의 심장이 좋지 않다고 했는데 그것이 사망과 직접 원인이 있는지는 아직 모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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