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타파' 영향, 금강에 띄운 백제문화제 시설물 유실

[현장] 폭우 소식 접하고도 수문 닫아버린 환경부... '인재'라는 지적도...

등록 2019.09.23 15:20수정 2019.09.23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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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장에서 떠내려간 시설물이 백제큰다리 밑에 걸려 소용돌이치고 있다. ⓒ 김종술

 
공주보 수문이 닫히면서 백제문화제 행사를 위한 시설물 일부가 태풍 타파의 영향으로 유실됐다. 행사를 위해 강물에 띄워놓은 황포돛배와 일부 시설물이 불어난 강물에 떠내려갔다.

행사장 하류인 백제큰다리 밑에는 유등에 설치하는 전기장치로 보이는 시설물이 물속 구조물에 걸려 소용돌이치고 있다. 또 공주보 인근까지 떠내려온 황포돛배는 유속이 낮은 강변에 걸쳐진 상태로 방치되어 있다.
 

공주보 상류에는 행사장에서 떠내려온 황포돛배가 강변 수풀에 걸려있다. ⓒ 김종술

 
이번 사고는 인재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김성중 대전충남녹색연합 팀장은 "태풍 타파가 많은 비를 몰고 온다고 시설물 관리에 철저히 대응하라고 연일 방송에서 떠들었다. 그런데도 공주시가 백제문화제 행사를 위해 수문을 닫아달라고 요청하자 기다렸다는 듯이 공주보 수문을 닫으면서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라고 비난했다.

이어 김 팀장은 "지난해에도 똑같은 사건이 발생했다. 그때도 폭우로 불어난 강물에 행사장 일부가 침수되고 시설물이 떠내려갔다. 당시 떠내려간 시설물은 지금까지도 공주와 부여 강변에 수거하지 않고 방치되어 있다. 지난해에 이어 똑같은 일이 생겼다는 것은 '인재'로밖에 볼 수 없다"라고 지적했다.
 

행사장에서 떠내려간 시설물이 백제큰다리 밑에 걸려 소용돌이치고 있다. ⓒ 김종술

 
담당자에게 5차례 정도 전화를 걸었으나 연락이 되지 않았다. 전화를 대신 받았다는 관광과 직원은 "시설물 유실에 관해서는 잘 모르겠다. 담당자가 행사장에 있어서 알 수가 없다. 확인해보고 연락을 주도록 하겠다"고 했으나 연락은 오지 않았다. 
 

백제문화제 행사를 위해 강물에 황포돛배를 띄워 놓았다. 이중 일부가 불어난 강물에 유실된 것이다. ⓒ 김종술

   

지난해도 행사를 앞두고 공주보를 닫으면서 폭우가 쏟아져 행사장 일부가 침수되고 시설물이 유실되었다. ⓒ 김종술

 
제65회 백제문화제는 공주·부여에서 오는 28일부터 10월 6일까지 열린다. 한류원조 백제를 들기다·백제의 의식주란 주제를 놓고 벌어지는 이번 행사는 31억 7백만 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공주에서는 금강둔치공원 앞에 부교와 유등, 황포돛배 475척을 띄워 해상강국인 백제를 연출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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