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토탈 하청업체 노동자 사망, 추락사 아닌 인재"

민주노총세종충남본부 기자회견 열고 대책 마련 요구... 회사 측 "경찰 조사 중"

등록 2019.10.02 13:55수정 2019.10.02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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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세종충남본부 노동자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이재환

 
[기사 수정: 2일 오후 5시 2분]

지난 달 27일, 한화토탈에서 노동자가 사망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민주노총세종충남본부에 따르면 한화토탈의 하청업체인 O건설 직원 김아무개씨는 지난 달 27일 태풍 영향으로 소실된 한화토탈 공장의 외부 벽면과 지붕을 수리하는 작업에 투입됐다가 사고를 당했다. 민주노총세종충남본부는 김씨가 추락사가 아닌 작업 중 크레인에 부딪쳐 사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지난해 말 태안화력발전소 노동사 사망 사고 이후에도 충남전역에서는 노동자들이 목숨을 잃는 산업 재해가 끊이지 않고 있다. 잇따른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충남 지역 노동계가 경고의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노총세종충남본부는 2일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화토탈 노동자 사망사고 또한 '인재'라며 한화토탈 측에 노동자들의 안전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추락방지망도 없었다"

노동자들은 "지난 9월 27일 사망사고는 한화토탈이 무리하게 공장을 가동하려고 했기 때문"이라며 "안전모와 안전고리를 착용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추락방지망도 없었고, 비상 멈춤도 불가능했다. 한화토탈의 안전개선대책은 대체 무엇인가"라고 물었다.
 
이어 노동자들은 "한화토탈에는 수많은 하청, 비정규직, 건설 노동자들이 일하고 있다. 하지만 설비, 작업지시 등에 대한 권한이 한화토탈(원청)에 있다. 때문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안전개선에 대한 요구를 해도 검토하지 않고 있다"며 "위험한 작업을 특히 많이 하고 있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안전을 한화토탈은 어떻게 보장할 것인가"라고 따졌다.
 
노동자들은 또 "김용균 노동자의 죽음으로 위험의 외주화를 금지해야 한다는 사회적 여론이 크다"며 "위험의 외주화를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준수 플랜트노조건설노조 충남지부장은 "언제까지 건설노동자들이 진실규명도 없이 죽어나가야 하는 것인지 개탄스럽다"며 "사람이 죽어나가는데도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 현실이 안타깝다. 사고 원인을 철저하게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화토탈 측은 경찰의 수사를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화토탈 관계자는 "경찰에서 조사 중인 사안이라 정확한 답변이 어렵다"고 밝혔다. 

한편 서산시 대산읍에 위치한 한화토탈에서는 지난 5월 유증기 유출사고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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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의자. 개인주의자. 이성애자. 윤회론자. 사색가. 타고난 반골. 블로그 미주알고주알( http://fan73.sisain.co.kr/ ) 운영자. 필명 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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