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엄마찬스' 의혹에 교육위원장 "서울대 예산 끊어!"

[국감] 조국 자녀-나경원 자녀 '특혜 의혹'으로 맞붙은 여야

등록 2019.10.02 18:29수정 2019.10.02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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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열 국회 교육위원회 위원장이 2일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의 교육부 국정감사를 진행하고 있다. ⓒ 남소연


"앞으로 서울대에서 이런(정치인 자녀에 대한 특혜) 문제가 나온다면 예산을 끊습니다. 끊어!"

2일,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 사회를 보던 이찬열 위원장(바른미래당)이 격앙된 목소리로 입을 뗐다. 이 위원장은 "(이런 특혜가 있으면) 해당 분야 실험실 문을 닫게 하거나 교수를 파면시키든지 해야 한다. 이것은 어느 사람이 자녀에게 특혜를 줬어도 마찬가지"라면서 이처럼 말했다.

이날,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아들의 연구를 돕기 위해 서울대 교수에게 부탁해 실험실을 빌린 것은 사상초유의 '엄마찬스'"라는 박찬대 의원(더불어민주당) 질의를 이어받고서다.

이날 교육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엄마찬스'란 말이 여러 번 나왔다. 조국 법무부장관 자녀와 나 원내대표 자녀에 대한 특혜 의혹이 맞붙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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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재 자유한국당 의원이 2일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의 교육부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 남소연

 
단식 중인 이학재 의원(자유한국당)은 "(최순실 딸인) 정유라 관련 조치 결과를 비춰보면 조국 자녀 관련자들은 전부 구속되는 게 맞다"면서 그 대상으로 "단대 의대 교수 등 허위논문 작성 관련자와 인턴증명서, 표창장 위조를 의심받는 조국과 (조 장관 부인인) 정경심" 등을 지목했다. 이어 이 의원은 "이것이 공평하고 정의로운 것인데 교육부가 완전 다른 입장"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유은혜 교육부장관은 "오해도 있고 과도한 해석"이라면서 "조국 장관 자녀 입시 의혹은 교육부가 감사하기 이전에 이미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대꾸했다.

"D학점에서 A+ 바뀐 소식 듣고 깜짝 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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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일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 남소연

 
서영교 의원(더불어민주당)은 나 원내대표를 '야당 유력 정치인'이라고 표현한 뒤 "이 분 따님의 성신여대 성적이 여러 차례 바뀌었다는 소식을 듣고 깜짝 놀랐다"면서 "(원래) 학점이 D인데 교수 요구로 A+로 바뀌는 등 성적이 여러 차례 (높게) 바뀌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도 "미국 고교에 재학 중이던 나 원내대표 아들이 서울대 윤형진 교수 도움으로 국제전기전자학회 컨퍼런스에 논문 2건을 제출했다"면서 "나경원 원내대표는 교수에게 부탁해 2014년 약 4주간 실험실만 빌려 연구를 진행했다고 하는데 이건 엄청난 '엄마 찬스'"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나 원내대표는 최근 논란이 불거지자 "논문이 아닌 포스터"라고 해명해왔다.

이날 여야 의원들은 특정 정치인 자녀의 입시 특혜 등에 대해 "물 타기", "성동격서", "쓸 데 없는 질의"라고 규정하면서 말다툼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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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에서 교육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살아움직이며실천하는진짜기자'가 꿈입니다. 제보는 bulgo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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