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로운 금연이 아닌, 행복한 비흡연을 위하여

[비흡연의 행복 7] 연재를 마치며

등록 2019.10.04 14:43수정 2019.10.04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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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없이 금연에 실패하는 이유와 해법을 8회에 걸쳐 싣습니다. 자신을 경멸하지 않도록요. 그리고 우리 사회가 함께 노력할 부분도 공유하고 싶습니다. - 기자말

[이전 기사] 금연에 필요한 몇 가지 권고사항


지금까지 금연에 실패하는 이유와, 금연에 성공하는 법을 함께 공유했습니다. 이 글을 읽었다는 이유는 그만큼 금연에 대한 열망이 있다는 뜻일 것입니다. 그 마음이 꼭 현실이 되길 바랍니다. 중요한 것은 금연은 누구나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더 많은 이들의 금연을 위해 우리 사회가 함께 노력할 부분이 있습니다. 수백 번 금연에 실패했던 의지박약의 분들과 올바른 금연방법을 공유하고 싶은 것 외에 이 글을 쓰게 된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것은 '금연'이라는 표현 대신 '행복한 비흡연'이라는 말을 쓰자는 것입니다.

모든 흡연자들은 '금연'이라는 말만 들어도 막막함을 느낍니다. 금단현상에 대한 공포가 생기고 일상생활이 제대로 이뤄질 것 같지 않은 두려움에 휩싸입니다. 특히나 금연에 실패해본 경험이 많은 분들이라면 이런 현상은 더욱 강해집니다. '금연'이라는 말을 바꿔야 합니다. 그것만으로도 많은 분들이 마음을 다잡을 수 있을 것입니다.

'금연'이라는 단어 하나만으로 불가능이 연상되기도 합니다. '담배는 끊는 것이 아니라 죽을 때까지 참는 것이다'라는 말을 볼까요? 죽을 때까지 참아야 한다고 합니다. 얼마나 크고 긴 고통이 내포된 문장인지요. 저런 문장을 두고 금연에 쉽게 도전할 분들이 몇이나 될까요?


지금 담배를 끊은 많은 분들도 '금연'은 고통이라고 얘기합니다. '금연'이라는 단어 아래서 '금연'은 더욱 멀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 모두가 이 단어를 없애야 합니다. '금연'이라는 단어가 없어질 때 '금연'이 가능해질 수 있습니다.

대신 '행복한 비흡연'은 어떨까요? '금연'이 '행복한 비흡연'이 될 때, 담배를 피우지 않는 것이 ▲ 담배를 피우고 싶은 고통을 참아내는 것 ▲ 금단현상에 시달리는 것 ▲ 일상이 제대로 굴러가지 않는 것에서 ▲ 퇴근 후에 양치질 없이 곧바로 딸아이와 뽀뽀를 할 수 있는 것 ▲ 피로감 없이 하루를 건강하고 유쾌하게 살 수 있는 것 △담배 찌든 냄새가 없는 하루를 보내는 것 ▲ 비행기에서 내려 흡연실로 달려가지 않아도 되는 것이 될 수 있습니다. 단순한 말장난이 아닌 것이지요.
 

출처 : 픽사베이 ⓒ 서성훈

 
꼭 '행복한'을 붙여야합니다. 개인의 노력과 우리 사회의 노력이 모두 필요한 부분입니다.

이 글을 쓰는 지금도 저는 담배 맛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좋지요. 특히나 한잔 걸쭉하게 들이킨 후에 피우는 담배 맛은 지금도 절 충동질합니다. 하지만 그보다 더 좋은 것이 있습니다. 바로 비흡연의 행복입니다. 그 행복감은 저를 더욱 사랑하게 만들고 자랑스럽게 만듭니다. 이 행복을 더욱 많은 분들이 누리길 희망합니다.

끝으로 모두의 건투를 기원합니다. 특히 자신을 의지박약이라고 자책하며 오늘 아침도 쓰레기통을 뒤져본 경험을 가진 당신이라면 더욱 큰 응원을 보냅니다. 비흡연은 대단히 '행복'한 것임을 꼭 경험하시길 바랍니다.

당신도 할 수 있습니다.

[연재순서] 

1. 금연, 누구나 가능 하다
2. 왜 금연이 안 될까?
3. 섣불리 도전하지 마라
4. 의지와 자신감부터 기르자
5. 자신감이 들 때 바로 시작하라
6. 몇 가지 권고사항
7. 괴로운 금연이 아닌, 행복한 비흡연을 위하여
8. Q&A
#금연 #비흡연 #의지박약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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