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남강유등축제장에서 '조국 사퇴' 서명 받아

자유한국당 진주시당 차원에서... 민주당 "축제장에서 정치 행위 규탄"

등록 2019.10.10 10:22수정 2019.10.10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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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가 열리고 있는 진주 남강 쪽에서 벌어진 '조국 사퇴' 서명운동. ⓒ 독자제보

 
진주남강유등축제‧개천예술제 등 축제장에서 자유한국당과 우리공화당 당원들이 조국 법무부 장관 사퇴 서명을 받아 논란이다.

자유한국당 진주시당은 지난 1일 시작된 진주남강유등축제장에서 서명부스 한 곳을 설치하고 수일에 걸쳐 조국 법무장관 사퇴 서명을 받았다. 서명 부스에는 백승흥·박금자 한국당 진주시의원이 직접 나와 참여하기도 했다. 천막에는 '헌정농단, 문정권 심판', '위선자 조국 사퇴' 등의 팻말을 걸어 놓았다.

백승흥 의원은 "야당 입장에서 서명을 받는 게 맞다는 생각을 했다"며 "서명은 며칠 동안 받았고, 자료는 당으로 올릴 예정이다. 오늘(10일)은 서명을 안 받는다"고 말했다.

서명 과정에서 시민들과 실랑이도 벌어졌다. 백 의원은 "서명을 받고 있는데 한 분이 와서 서명지에 안 좋은 내용으로 글을 썼다. 그 사람은 '자한당 활복하라 매국놈들아'라고 썼다"며 "그래서 실랑이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우리공화당도 서명 부스를 운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축제장에서 정치행위 규탄"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진주갑‧을지역위원회는 "개천 행사장 한국당 서명운동 등 규탄" 성명을 냈다. 진주시청 홈페이지(시장에게 바란다)에도 비난하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10일 민주당 진주갑‧을지역위원회는 "개천축제를 정치행위로 오염시키지 말라"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 "자유한국당과 우리공화당 당원들의 개천예술제 및 남강유등축제 행사장에서의 정치행위를 규탄한다"고 했다.

이들은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기는 축제를 특정 정파의 주장을 선전하는 정쟁의 장으로 오염시키지 말라"며 "축제를 주관하는 진주시는 행사장에서의 정치행위를 강력히 단속하라"고 했다.

이들은 "자유한국당은 시의원들이 나서 행사장에 부스를 설치하고 시민과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조국 법무부 장관 사퇴를 요구하는 서명행위를 종용하며 시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며 "서명을 강요하던 자유한국당 소속 일부 시의원은 한글날 축제 기간에 관람객들과 막말 섞인 언쟁을 벌이는 등 볼썽사나운 장면을 연출했다"고 주장했다.
  
"즐거운 축제장에서 왜 서명받나" 시민 지적

9일에는 진주시청 홈페이지에는 "누구든 즐거울 축제에 왜 정당인들이 구호외치고 서명 받을까요?"라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 글을 쓴 윤아무개씨는 "유등축제 즐거운 마음으로 갔다가 맘이 많이 상해서 돌아왔습니다. … 결국 저 사람들 보지 말아야지 싶어 집에 돌아 왔습니다"라며 "저마다 다른 생각을 하는 정치, 제발 자기들끼리 하면 좋겠습니다. 적어도 즐거운 마음으로 축제에 참가한 행인들 들쑤시지 말고요"라고 썼다.

그는 "전국에서 우리 고장 유등축제를 보러 와서 이런 정치색 빤한 집회를 보고 실망하지 않을까 걱정입니다"라고 지적했다. 

진주시청 관계자는 ''서명과 관련해 민원도 들어왔다. 축제를 위해 자중했으면 하고, 오늘부터는 하지 않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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