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강력 태풍 '하기비스' 상륙 임박... 일본 열도 '초비상'

주말에 일본 본토 상륙... 럭비월드컵·관함식 등 일정 급변경 논의

등록 2019.10.10 16:16수정 2019.10.10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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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호 태풍 '하기비스'의 이동 경로를 예상하는 NHK 뉴스 갈무리. ⓒ NHK

올해 가장 강력한 태풍으로 꼽히는 '하기비스'의 북상으로 일본 열도가 긴장하고 있다.

NHK,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10일 일본 기상청은 제19호 태풍 하기비스가 주말인 12~13일 일본을 지나면서 강력한 폭풍과 호우로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된다며 기상 정보에 주의를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하기비스는 중심 기압 915hPa, 최대 순간풍속 초속 75m의 강력한 세력을 유지하며 일본에 접근하고 있다. 현재 태풍이 지나고 있는 오가사와라 제도에서는 매우 강한 바람과 높은 파도가 일고 있다.

일본 해상자위대는 주말에 도쿄 인근의 가나가와현 해상에서 개최할 예정이던 국제 관함식을 축소하거나 취소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으며, 일본에서 열리고 있는 럭비월드컵도 경기 일정이 바뀔 예정이다.

또한 국토교통성은 수도권 지역의 일반 전철과 신칸센 운행을 중단하는 방안을 철도 회사들과 논의하고 있다.  

지난 9월 제15호 태풍 '파사이'가 휩쓸고 지나간 지바현에서 대규모 정전 사태가 발생하고, 제17호 태풍 '타파'가 오키나와현에 기록적 폭우를 쏟아내며 큰 피해를 입었던 일본은 대비를 서두르고 있다.

특히 하기비스는 앞선 태풍들보다 세력이 강하며, 이동 경로가 달라질 경우 한반도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아베 "관계 부처들 경계 강화... 대비 서둘러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이날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관계 부처와 재해 방지 회의를 개최하고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라며 "제15호 태풍의 경험을 바탕으로 구체적인 대책을 세울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들도 최신의 기상 정보에 귀 기울이고, 사전 대비에 서두를 것을 부탁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태풍이 지날 것으로 예상되는 지바현은 주민들에게 물, 식량, 배터리 등을 최소 3일분에서 최대 1주일분까지 비축할 것을 권고했다. 또한 다른 지역으로 대피할 경우를 위해 자동차 연료를 가득 채우고 친인척과의 비상 연락망을 구축하라고 당부했다.

방재 전문가 히로세 히로타다 도쿄여자대학 명예교수는 NHK와의 인터뷰에서 "재해의 발생과 피해의 발생이 거의 동시에 오는 일어나는 지진과 달리 수해는 시차가 있어 대비를 늦추다가 피해가 더 커지는 결과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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