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심, 지난해부터 조범동 의심... 돈도 빼라고 했다"

[김경록 녹취록 살펴보니 ③] "최근까지 자기 돈이 어디 갔는지 모르고 있었다"

등록 2019.10.10 19:09수정 2019.10.10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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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배우자 정경심 동양대 교수 연구실 모습. ⓒ 조정훈

 
조국 법무부 장관 배우자 정경심 동양대학교 교수가 사모펀드 관련 의혹의 피해자라는 추가 증언이 공개됐다.

10일 노무현재단은 유시민 이사장이 정 교수의 자산관리인인 김경록 한국투자증권 차장을 3일 만나 인터뷰한 내용 전문을 공개했다. 김 차장은 8일 방송분에서도 정 교수가 실소유주 의혹을 받는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PE에 깊숙이 관여한 조 장관 5촌 조카 조범동씨를 "사기꾼이라고 생각하고 그림을 보면 단순해진다"고 했다(관련 기사 : "정경심 증거 인멸? 없애라고 했으면 이미 없앴다")

10일 공개된 녹취록 전문에는 이와 관련해서 "정경심 교수가 지난해부터 조범동을 의심했다"는 발언도 담겨 있었다. 김 차장은 "(조씨가 정 교수 쪽에서) 어디다 쓰겠다는 얘기를 안 하고 돈을 빌려 갔는데, 알고 보니 코링크 지분에 투자됐다"며 "정 교수 등은 최근까지 정확하게 자기 돈이 어디 갔는지를 모르고 있었다"고 했다.

김경록 차장은 "정 교수가 조범동을 지난해 말부터 의심하고 있었다"며 "녹취도 하고, 자료들을 쭉 갖고 있으면서 (조범동에게) 돈 빼라고 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에 코링크(PE) 지분에 투자되고 이런 것에 대해 서류가 있으면 (정 교수가) 저한테 보라고 (했을 테고), 다른 것들을 그렇게 검토했는데 (정 교수가) 코링크PE 지분이나 WFM 투자 등 검찰 수사 대상인 사안들에) 최종적으로 별로 관심이 없었던 것"이라고 했다.

또 김 차장은 "(정 교수가) 코링크(PE)라든지 익성, WFM 이런 회사들을 저한테 직접 알아보라고도 여러 번 말했다"며 "경영에 관여했다면 본인이 더 잘 알았을 것"이라고 했다. 정 교수 동생이 코링크PE에서 월 800여만 원씩 받은 돈은 "지분에 투자됐으면 주주라 배당을 받아야 하는데 비용 성격 처리가 있는 고문료 형태로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거듭 정 교수 남매가 조범동의 피해자라고 얘기했다. 김 차장은 "조범동이 돈은 빌려놓고, 코링크에 투자해놓고 정확하게 지금 어디에 투자됐는지 얘기해주지 않았다"며 "만약 (조범동이 정 교수 쪽에서 빌려간 돈으로 코링크PE) 지분에 투자했다는 걸 제가 알았으면 엄청나게 위험한 행동을 하고 계신다고 말씀 드렸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노무현재단이 공개한 녹취록 전문 가운데 사모펀드 관련 내용을 편집 없이 발췌한 내용이다.

[사모펀드 투자 경위] "친척이란 사람이 나타났는데... 이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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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유튜브채널 '알릴레오'는 조국 법무부 장관 부인 정경심 동양대학교 교수의 증거인멸을 도운 혐의를 받고 있는 김경록 한국투자증권 차장의 인터뷰를 방송했다. ⓒ 유튜브 화면 갈무리

   
김 : 그렇게 해서 운용 제안서를 보내왔고, 사실은 교수님이 많이 들떠 있었어요. 들떠 있었다라는 게 몇 가지 개인사들도 있을 거고. 조국 교수님이 청와대에서 일하는 것도 불안해 하셨었어요. 그 당시에 동생도 옵션투자를 잘못해서, 60~70% 손실이 나고, 정경심 교수님의 오빠. 부모님 돌아가시면 재산 있었는데, 정경심 교수님이 거기서 빠지겠다고 그랬는데 형이 그거를 욕심을 내서 동생한테 소송을 내고, 뭔가. 그런 상황에서 조범동이라는 사람이 나타난 거죠.

유 : 정교수 친정 쪽에 남자 형제들이 사업상의 어려움을 겪고 있던 시점이었던 거죠?
김 : 오빠가 조금 욕심을 냈고, 정○○(정경심 교수 동생) 고객님이 피해를 봤고, 하여튼 형제간에 소송도 하고. 그래서 뭔가 자기가 경제적으로 역할을 해야 되는 상황이다. 그리고 남편은 점점 멀리 가버리고, 그런 얘기를 참 많이 하셨어요. 저한테.

유 : 그래서 약간 들떠 있었던 거지. 조범동 씨가 나타나서 법적으로 문제없고 남들이 보기에 괜찮고, 그리고 잘만 되면 수익률이 굉장히 높을 수 있는. 그런 투자처를 권한 거죠? 그래서 그 제안서를 조범동 씨한테 받고, 김경록 씨한테 여기 해도 되냐고 물어본 거죠.
김 : 그런데 제안사만으로는 이게 좋은 상품이다. 아니다를 판단할 수가 없어요. 블라인드 형태니까 다 ABCD로 표기가 되어 있을 테고, 그러면 교수님한테 하나만 확인을 하시라. 메자닌 펀드라고 제가 말씀드렸잖아요? 1층이 채권이에요. 그러면 판매하는 사람들이 2층만 얘기를 해요. 나중에 주식으로 잘 돼서 대박 나서 나오면 된다. 그런데 그거는 사기꾼 아니면 바보나 하는 얘기구요. 결국 부도만 안 나서 채권으로 이자만 잘 받고 나와도 저는 기본은 되니까. 그거만 확인을 잘 하시라.

유 : 안전상 문제에 대해서만 확인을 하라고,
김 : 교수님 들떠 있었던 건 안정성이 아니었겠죠. 거기에서 나는 수익성, 수익이 있으니까. 그게 불안하거든요. 제 입장에서는 저한테서 돈이 빠져나가는 거기는 하지만, 그래도 제가 4, 5년 동안 모셨던 고객님인데, 지금 친척이라는 사람이 나타나서 뭔가 들떠있고, 그 친척이란 사람이 뭔가 확정적인 얘기를 하고, 그러다 보니까 이거는 본능적으로 저희는 알거든요. 이상하죠. 그런데 그 선을 넘지는 못했어요. 왜냐하면 친척이니까.


[코링크PE 실소유주 의혹] "정경심이 경영 관여? 그럼 더 잘 알았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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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7일 저녁 서울 강남구의 한 빌딩에서 검찰 관계자들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가족이 투자한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 연합뉴스

 
김 : 코링크라든지 익성, WFM 이런 회사들을 저한테 직접 알아보라고도 여러번 말씀하셨어요. 그러니까 경영에 관여를 하셨다면, 본인이 더 잘 아셨겠죠. 저한테 얘기를 할 이유가

유 : 그러니까 그거는 조범동 씨가 그런 이야기를 했을 가능성이 많죠.
김 : 거의 많죠. 군산 공장 얘기도 아마 보셨겠지만

유: 가보자고 그랬는데 안 갔다, 그런 이야기 나오는 걸로 봐서는 10여억을 땡겨와서 여기저기 썼는데, 10여억을 사모펀드에서 땡겨 왔고 또 10억은 두 갈래로 해서 대여를 받았고. 돈을 거의 20억 정도를 끌어다 썼기 때문에 이게 중단 안 되려면 계속해서 정 교수가 뭐가 잘 되고 있다고 생각하게끔 만들어야 되는 거 아니에요.
김 : 맞습니다.

유 : 네, 그런 게 의심스러운 정황들이고 그게 맨 첨에 검찰의 내사 단계에서 포착된 내용이에요. 내가 알기로는.
김 : 그런데 뭐 구조적으로는 100%죠. 그런 식으로 작업을 하니까. 그러니까 의심은 충분히 되는데 제가 경험한 검찰이라고 하면, 뭔가 제가 알고 있는 사실을 뭔가 알고 있으실 거라 생각을 하고 조금씩 밝혀내고 있을 거라 생각을 합니다.


[주식 차명보유 의혹] "조범동, '빌린 돈 어디 쓰겠다' 얘기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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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부 장관 가족의 5촌 조카인 조범동씨가 16일 새벽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서 조사를 받은 뒤 구치소로 향하는 호송차에 타고 있다. ⓒ 연합뉴스

 
유 : 김경록 씨가 조사를 받는 두 덩이. 한 덩이는 PB로서 관계를 맺었던 연장선에서 봤던 사모펀드 투자와 관련된, 조범동 대여금은 알지 못할 거고.
김 : 대여금 같은 경우도 돈을 여러 번 빌렸거든요. 제가 그건 뒤늦게 얘기를 들었는데, 돈을 빌려 갔어요. 어디에 쓰겠다 이런 얘기를 안 했는데, 알고보니 코링크 지분에 투자가 된 그 내용..

유 : 절반을, 2억 5천을 거기에 넣은 거죠.
김 : 네네. 지분에 투자가 됐으면 주주잖아요. 그럼 배당을 받아야죠. 그런데 돈은 비용 성격 처리가 있는 고문료? 이런 형태로 받았어요. 이 사람이 돈은 빌려놓고, 지는 코링크에 돈은 투자해놓고, 정확하게 지금 어디에 투자됐는지는 얘기를 해주지 않고, 또 비용형태로 돈을 땡겨서 주기도 하고 또 어떨 때는 지분에 투자를 했다 그랬다가 만약에 지분에 투자를 했다는 걸 제가 알았으면 엄청나게 위험한 행동을 하고 계신다고 말씀을 드렸을 거예요. 본인, 정○○(정경심 교수 동생) 고객님도 정확하게 자기 돈이 어디 갔는지를 모르고 있었어요. 최근까지도 모르셨어요. 그때 변호사 사무실에서 얘기할 때도. 돈을 주니까 빌려줘서 줬다. 그런데 지분에 투자가 돼 있다 이렇게 얘기를 하시더라고요.

     
유 : (웃음) 법률적으로는 그것도 쟁점이에요. 정경심 교수가 차명 투자를 하기위해서 조범동을 거친 거냐. 아니면 조범동이 자기가 제대로 돈을 벌만한 사업이 있다고 설득을 해서, 이자 틀림없이 준다고 연리 4%로 차용증 쓰고 이렇게 해가지고 정경심 교수는 조범동이 그 돈을 자기가 사업한다는 데 쓴다는 건 알지만 어떤 방식으로, 어디에 쓰는지는 모르는 상태에서 그냥 돈은 빌려줬을 뿐인가. 그게 후자면 아무 문제가 없는 거고 전자면 문제가 되는데, 전자면 입증을 해야 돼요 검찰이.
김 : 그렇죠.

유 : 그럼 둘 사이에 명의 신탁에 관한 문서가 있던가, 그런 게 있어야 되잖아요. 그런데 지금 그게 아무 것도 없는 거예요. 그래서 뭐, 자택 압수수색 과정에서도 서재에서 오래 뒤졌다는데, 그리고 나서 너무 깨끗하게 치워져 있었다는 투덜거리면서 나왔다는 이런 얘기들이잖아요. 그 연결고리들을 확정지을 수 있는 물적 증거를 못 찾는 거예요.
김 : 본인도 모르셨어요. 두 분 다. 만약 그런 게 사전에 있었다고 그러면 임명되면서 검찰 수사 나오기 전에 저한테 다 보여주셨을 거예요.

유 : 그렇지
김 : 그쪽을 의심을 하기를 작년 말부터 의심을 하고 있었거든요, 교수님이. 조범동을

유 : 조범동을
김 : 그러면서 녹취도 하고 걔랑 있었던 것들을 자료를 죽 가지고 계시더라고요. 그러면서 돈도 빼라고 얘기도 하고 이랬더니만

유 : 그런데 그 돈 빼라고 한 게 경영을 한 거라고.
김 : 그러니까 만약에 코링크 지분에 투자가 되고 이런 것들에 대해서 뭔가 서류가 있었으면 저한테 보라고, 일반인 입장에서는 정확하게 무슨 내용인지 모르니까. 다른 것들은 다 그렇게 검토를 했거든요. 정관, 약관, 투자설명서 이런 것들을 다 봤어요. 제가 그러면서 그때 막 ** 것들에 대해서 써가지고 보내드리기도 하고 그랬거든요. 그런데 최종적으로 별로 관심이 없었던 거예요, 그거에 대해서는. 그런데 그건 검찰 입장에서는 되게 중요한 핵심이기도 하고 그렇게 된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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