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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 게 없는 울산? 아직 '이곳' 안 가보셨군요

[여긴 어때요]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과 십리대숲... 가족 나들이로 딱

등록 2019.10.12 23:06수정 2019.10.12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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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태화강 국가정원에 심어진 억새들의 모습 ⓒ 한정환

 
전남 순천만 국가정원에 이어 우리나라 국가정원 제2호로 지정된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을 지난 9일 찾았다.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3일간) 국가정원 선포식을 앞두고 울산 태화강 주변에는 많은 관계자들이 나와 행사 준비에 여념이 없는 모습이다.

지난 3일 제18호 태풍 '미탁'이 울산지방을 관통하며 지나갔다. 이로 인해 태화강이 범람하여 홍수주의보까지 발령되는 위기도 있었다. 이후 울산시 공무원들은 휴일도 반납한 채 침수된 저지대 복구를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이런 노력으로 이제는 태화강 주변이 깨끗이 정리된 모습이다.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은 울산 태화교에서 삼호교까지 이어지며 총면적이 835,452㎡ 이른다. 먼저 영남 3대 누각의 하나인 태화루에 올라가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의 전경을 한눈에 담아보았다. 바로 앞에 펼쳐지는 태화강과 멀리 보이는 십리대숲 그리고 맑은 가을 하늘까지 더하여 도심 속에 펼쳐지는 태화강 국가정원은 보는 이로 하여금 기분까지 상쾌하게 만든다.
 

금방울 국화가 심어진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 모습 ⓒ 한정환

   
태화루에서 내려와 십리대숲 방향으로 걸어가면 맨 먼저 강변의 억새가 가을바람에 하늘거리며 관광객들을 반긴다. 비록 넓은 면적은 아니지만 도심 속에서 잠시 은빛 물결의 장관 속으로 빠져들게 한다. 억새단지를 지나면 조롱박, 수세미 등이 심어져 있는 덩굴식물터널이 보인다. 그 옆으로는 국화정원이 보이는데 총면적 15,727㎡에 금방울 국화 10만2000본이 심어져 있다.

이제 막 노란 꽃망울을 터트릴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 선포식에 맞추어 만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모 방송국에서 나와 국가정원 선포식 준비를 하는 정원 주변의 모습을 현장 중계하는 모습도 보인다. 국화정원 주변으로는 꽃밭단지가 해마다 조성되어 관광객들을 반겼지만 올해에는 특별한 정원이 꾸며진다.

울산시는 오는 10월 18일 태화강 국가정원 지정 선포식 행사에 맞추어 울산의 4개 구와 1개 군을 상징하는 'U5-Garden'을 조성한다. 각 구, 군별 정원을 간략히 소개하면 먼저 중구는 정원명을 <담장너머>로 정해 전통담장으로 둘러싸인 너른 마당에 울산 큰애기를 배치하여 어릴 적 기억을 되살리는 정다운 공간을 표현할 예정이다.

남구는 정원명을 <고래의 꿈>으로 정하고, 고래와 관련된 역사적 내용과 상징적 경관을 연출할 예정이며, 동구는 <비상>을 정원명으로 정하고 대왕암 상징 바위를 중심으로 5개 구, 군의 정원문화가 대왕암에 이르러 새롭게 비상함을 나타낼 예정이다.

북구는 <철의 고장 북구! 꽃을 품다>를 주제로 정하고 북구를 대표 상징하는 철(불), 꽃, 산, 바다를 테마로 정원을 구성한다. 마지막 울주군은 정원명을 <울주유람>으로 정하고 신불산 억새평원에서 간절곶 해돋이에 이르는 울주 8경을 테마로 산악과 해양을 잇는 울주군의 아름다운 경관을 표출할 예정이다.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 3일간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 선포식에 맞추어 공개되는 'U5-Garden'이 어떻게 꾸며질지 벌써부터 궁금증을 더하며 기다려진다.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의 핫플레이스, 십리대숲

도심 속 최고의 힐링공간으로 자리 잡은 울산 태화강 십리대숲은 몇 해 전 전직 대통령이 울산 태화강 십리대숲을 시원한 냉장고 통바지를 입고, 거닐던 모습이 보도된 이후 더 유명해진 곳이다.

해마다 11월이 되면 수백만 마리의 까마귀 떼들이 하늘에서 군무쇼를 펼치는 곳으로도 널리 알려진 곳이다. 군무쇼 장면은 SBS <동물농장>에도 방영될 정도로 유명세를 톡톡히 하고 있다.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의 핫플레이스로 자리잡은 십리대숲 모습 ⓒ 한정환

   
한국 관광 100선에 선정된 울산 태화강 십리대숲은 울산시민들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모여든 관광객들로 주차장은 항상 관광버스로 가득하다. 국내 관광객들이 주를 이루던 울산 태화강 십리대숲은 이제는 외국인들의 모습도 어렵지 않게 자주 볼 수 있는 명소가 되었다.

국가 정원으로 지정되는데 일등공신 역할을 한 울산 태화강 십리대숲의 유래에 대해 먼저 알아본다. 태화강 국가정원 서쪽에 솟은 오산을 중심으로 삼호에서 용금소(태화루)까지 10리(약 4Km) 구간의 236,600㎡ 대나무 군락지를 십리대숲이라 부른다.

십리대숲의 대나무는 고려중기 문장가인 김극기의 태화루 시(詩)에 그 모습이 묘사되어 있다. 또 1749년 울산 최초 읍지인 <학성지>에도 기록이 있는 것으로 보아 오래 전부터 대나무가 자생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이런 역사적 기록에 의해 확인된 울산 태화강 십리대숲이 후세에까지 전해져 이렇게 아름다운 모습으로 현재까지 잘 보존되어 관리되고 있다.

맑은 가을 하늘이라 하지만 한낮의 태양은 따갑기 그지없다. 이럴 때는 바로 울산 십리대숲으로 몸을 숨겨 시원한 대나무 그늘 아래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며 마음을 정화하면 좋다, 대나무 숲에는 공기 속의 비타민이라 불리는 음이온이 다량 발생하여, 신경안정과 피로회복 등 병에 대한 저항성을 키우는 효과도 있다고 한다.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 십리대숲에서 산책하는 외국인 관광객 모습 ⓒ 한정환

   
울산 태화강 대나무숲은 단순한 걷기만을 위한 길은 아니다. 해가 서산으로 기울고 어두운 밤이 되면 대나무숲 안 산책로에 다양한 빛을 내는 LED 경관 조명을 설치해 밤하늘을 수놓은 은하수를 연상할 수 있도록 연출해 놓았다. 가족, 연인들과 함께 추억의 시간을 간직하기 좋은 코스이기도 하다.

은하수길 이외에도 대나무로 만든 실로폰을 두들겨 보기도 하고, 대나무로 만든 벤치에서 인생 사진을 찍어보는 재미도 쏠쏠한 곳이 바로 울산 태화강 십리대숲이다.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 선포식에 이어 다양한 공연도 펼쳐진다. 18일 오후 6시 30분부터 브래드리블, 김보경, 하모나이즈가 출연하는 축하공연이 펼쳐진다. 19일에는 노브레인, 레이지본 등이 출연하는 울산 록 페스티벌이 열리고, 20일 마지막 날 저녁에는 <미스트롯>으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홍자, 정미애와 서지오 등이 출연하는 가든 콘서트도 펼쳐진다.

맑은 가을 하늘 아래 가족, 연인들과 함께 인기가수들이 출연하는 공연도 볼 수 있고, 테마가 있는 다양한 정원도 볼 수 있는 공업도시 울산으로 가을 여행을 준비해 보자. 십리대숲과 함께 펼쳐지는 우리나라 제2호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에서 추억의 한 페이지를 장식해 보는 즐거움도 있어 가족단위 가을여행지로 적극 권하고 싶다.

* 찾아가는 길

내비게이션 주소 : 울산광역시 중구 신기길 40
입장료 : 무료
주차료 : 행사기간(18일-20일) 지정 주차장(무료)
노상 공영주차장 : 30분이내 500원, 30분초과 10분마다 200원
태화강 국가정원 태화지구 - 삼호지구 순환버스 --별도 운영(20-30분 간격/요금 9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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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에디터. 아직은, 좋아서 하는 편집. '은경의 그림책 편지', '이런 질문 해도 되나요?'를 연재합니다. 2017년 그림책에세이 '하루 11분 그림책 짬짬이 육아'를 출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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