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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서 쫓겨난 볼턴, 트럼프 탄핵조사 증언 나서나

CNN "볼턴 측, 미 하원과 논의 중"... 트럼프에 타격될 듯

등록 2019.10.26 11:14수정 2019.10.26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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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볼턴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탄핵조사 증언 가능성을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 CNN

 
존 볼턴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탄핵 조사를 위한 증언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됐다.

CNN방송은 25일(현지시각) 볼턴 전 보좌관의 법적 대리인들이 최근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하원 3개 상임위원회와 만나 볼턴 전 보좌관이 의회에 나와 증언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경질당하면서 관계가 틀어진 볼턴 전 보좌관이 어떤 증언을 하느냐에 따라 탄핵 국면을 좌우할 수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자신의 내년 대선 맞수로 유력한 민주당의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그의 아들 헌터에 대한 의혹을 조사할 것을 여러 차례 압박했다는 논란에 휘말렸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2016년 자기 아들이 관여한 우크라이나 에너지 회사가 검찰 수사를 받을 위기에 처하자, 우크라이나 정부에 10억 달러에 달하는 미국의 대출 보증을 보류하겠다고 위협하며 검찰총장 해임을 요구했다는 의혹을 받은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원조를 중단하며 젤렌스키 대통령을 압박했으며,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권한을 남용한 것이라며 탄핵을 추진하고 나섰다.

볼턴 전 보좌관은 백악관 재직 시절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바이든 전 부통령 측에 대한 조사를 요구하는 것에 반대하는 입장으로 알려졌으며, 이번 사건에 연루된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 루돌프 줄리아니를 '수류탄'으로 부르며 경계하기도 했다.


앞서 하원의 비공개 증언에 나선 피오나 힐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러시아 담당 고문과 빌 테일러 우크라이나 미국 대리대사도 트럼프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의 통화 내용을 우려했다고 말했다. 

여기에 볼턴 전 보좌관까지 트럼프 대통령에 불리한 증언을 한다면 탄핵 추진이 더욱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한편, 비공개 증언을 진행하고 있는 민주당은 탄핵 조사의 투명성을 위해 일부 증인을 채택해 공개 청문회를 열고, 하원 3개 상임위원회가 탄핵 추진의 근거를 담은 보고서를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존 볼턴 #도널드 트럼프 #탄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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