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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오면 단풍을 보려고 유명 관광지를 찾아간다. 가을이 깊어가면서 단풍도 거의 다 지고 겨울이 가까이 왔다. 18일 오후 3시 가까이에 있는 은평구 봉산으로 산책을 나섰다. 오랫만에 찾은 봉산에는 아직 단풍이 많이 남아 있었다.
가까이에 이렇게 아름다운 단풍길이 있는데 단풍을 보러 고생하며 멀리 떠나기만 하였다. 좁은 오솔길은 아름다운 단풍이 터널을 만들어 놓고 나를 반긴다.
▲ 봉산 산책로의 가을 풍경 ⓒ 이홍로
▲ 봉산의 단풍 ⓒ 이홍로
▲ 봉산의 단풍 ⓒ 이홍로
▲ 봉산 산책로 ⓒ 이홍로
봉산 산책로를 걷다보니 한 남성이 계단을 계속 오르내리고 있다. 봉산능선길은 완만하여 걷기 편한길이다. 강도 높은 운동이 필요한 시민은 이렇게 계단을 오르내리며 자신에게 맞는 운동을 하는가 보다.
두 여성이 이야기를 나누며 천천히 걷는다. 산책로는 아름다운 단풍이 화려함을 뽑내고 있다. 할아버지 한 분이 산책을 하다가 멈추고 음악 선택을 한다. 작은 고개를 넘는데 석양에 빛나는 낙엽이 아름답다. 가까이 다가가 셔터를 누른다.
▲ 봉산 산책로의 단풍 ⓒ 이홍로
▲ 떨어진 단풍도 화려하다. ⓒ 이홍로
▲ 봉산 산책로 ⓒ 이홍로
▲ 봉산 산책로의 단풍 ⓒ 이홍로
낙엽 떨어진 오솔길을 조용히 걸으면 마음이 편안해진다. 이러한 길은 오래 걸어도 피곤하지 않을 것 같다. 세상을 살면서 힘든 일이 생기기도 한다. 그 원인을 찾아보면 대부분 내 안에 있음을 깨달을 때가 있다.
그런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른 데서 원인을 찾다가 곤욕을 당하기도 한다. 이번 가을 가까이에 이렇게 아름다운 단풍길이 있는데, 멀리 있는 단풍만 찾아다닌 내가 어리석었음을 깨닫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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