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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보잉, 346명 목숨 앗아간 737 맥스 '생산 중단'

잇따른 추락 사고... 운항 금지 장기화에 생산 중단하기로

등록 2019.12.17 13:43수정 2019.12.17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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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잉의 737 맥스 기종 생산 중단을 보도하는 AP통신 갈무리. ⓒ AP

미국 항공기 제조사 보잉이 최근 잇따른 추락 사고를 내 온 737 맥스 생산을 중단하기로 했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16일(현지시간) 보잉은 지난 주말 이사회를 열고 737 맥스 기종의 생산을 내년 1월부터 일시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737 맥스는 2018년 10월 인도네시아 라이언에어 소속 여객기와 지난 3월 에티오피아항공 소속 여객기가 추락해 346명이 사망하는 참사를 일으키며 미 연방항공청(FAA)으로부터 운항을 금지당했다.

보잉은 직접적인 사고 원인으로 지목된 소프트웨어를 개선하고, 항공사들과 거액의 피해 보상에 합의했다. 또한 운항 금지 이후에도 매달 40대가량의 737 맥스를 생산하며 납품을 준비해왔다. 

그러나 재고량이 쌓여가고 FAA의 운항 승인이 빨라도 내년 2월로 늦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자 결국 생산을 중단하기로 한 것이다.

보잉은 "이번 결정이 장기적인 생산과 공급망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며 "737 맥스에 투입됐던 인력의 해고도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737 맥스를 생산하는 보잉의 미국 워싱턴주 공장에는 1만 2천여 명이 근무하고 있다.

그러나 보잉의 주력 기종인 737 맥스의 생산 중단은 미국 경제 전반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는 전망이다.


737 맥스 생산이 중단될 것이라는 발표가 나오자 미국 증시에서 보잉 주가는 4%포인트 넘게 폭락했으며, 시간 외 거래에서도 1%포인트 넘게 떨어지고 있다. 또한 보잉에 납품하는 전 세계 부품 회사들도 타격이 불가피하다. 

AP통신은 올해 1~10월 미국 항공우주산업 생산량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7%포인트 이상 감소했다"라며 "감소한 일부는 보잉의 737 맥스 생산 감축으로 인한 것"이라고 전했다.
#보잉 #737 맥스 #항공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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