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소비경기지수 석달 연속 하락, 도심 빼곤 장사 안 된다

숙박·음식점 소비 늘었지만, 무점포소매 및 의복·섬유·신발 소비 감소세

등록 2020.01.07 11:40수정 2020.01.07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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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구원이 1월 7일 발표한 2019년 11월 서울의 소비경기지수 ⓒ 서울연구원

 
서울의 소비경기지수가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연구원은 2018년 3월분부터 약 1억 건에 달하는 신한카드의 매출 빅데이터를 분석해 서울소비경기지수를 발표하고 있다.

전국의 신한카드 회원들이 서울에 위치한 가맹점에서 사용한 신용·체크카드 소비를 집계한 것이기 때문에 통계청이 승인한 공식 통계가 아니라 서울연구원의 연구자료 성격이 강하다.

그러나 서울 소매업 및 숙박·음식점의 전체 매출 중 신한카드 비중이 16%에 달하므로, 시민생활에 밀접한 민간 소비 현황을 월별·권역별로 파악해볼 수 있는 자료라고 할 수 있다. 서울연구원 측은 "서울 전체 사업체 수의 31%를 차지하는 소매업 및 숙박·음식점업 소비는 시민의 체감경기가 높은 자영업 업종으로서 소비경기의 핵심요소"라고 평가했다.

1월 7일 발표된 2019년 11월 서울의 소비경기지수(-1.7%)는 9월 –2.1%, 10월 –2.2%에 이어 낙폭은 다소 줄었지만 3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작년 8월에 '반짝 소비'(1.2% 상승)가 감지된 뒤 가을 들어서는 소비 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결과다.

서울연구원에 따르면, 11월의 소매업은 지난달에 비해 내림폭이 축소되었고, 숙박·음식점업은 10월에 이어 소비 증가를 보였다. 가전제품·정보통신, 종합소매, 문화·오락·여가의 소비는 10월 감소에서 11월 증가로 전환됐지만, 무점포소매 및 의복·섬유·신발의 소비는 감소세가 계속 이어졌다. 특히 올해 호조세를 보이던 무점포소매는 지난달에 이어 감소한 가운데 내림폭이 더욱 확대(-4.9% → -15.0%)되었다.

11월 소비경기지수는 2019년 같은 달과 비교해도 1.7%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권역별로는 서울 도심권의 소비는 증가하는 데 반해 주변 4개 권역 소비는 감소하는 '양극화' 추세가 감지됐다.

도심권이 5.6%의 호조를 보였지만 동북권은 보합세(0.0%)였고 동남권과 서남권 서북권 등 나머지 권역 모두 소비 부진이 이어졌다.

서울의 소비경기지수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서울연구원 누리집(www.si.re.kr)를 참조하면 된다.
#서울소비경기지수 #서울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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