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듣기

트럼프 탄핵 '결정의 순간' 임박... 5일에 최종 투표

미 상원, 트럼프 탄핵 심판 일정 합의... 볼턴 증인 채택은 '부결'

등록 2020.02.01 15:17수정 2020.02.02 11:37
0
원고료로 응원

미 상원 지도부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탄핵 심판 일정 합의를 보도하는 AP통신 갈무리. ⓒ AP

 
미 상원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탄핵에 대한 최종 투표를 다음 달 5일 치르기로 했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31일(현지시각)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와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다음 달 3일 양측이 최종 진술을 하고 5일 투표하는 탄핵 심판 일정에 합의했다.

공화당이 과반... 무죄로 끝날 가능성 커

탄핵이 최종 확정되려면 상원의원 전체 100명 가운데 3분의 2가 찬성해야 하는데, 집권 공화당이 53명으로 과반을 차지하고 있어 무죄로 끝날 가능성이 크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월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미국의 군사원조를 대가로 민주당 대선 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그의 아들의 비리 혐의에 대한 수사를 요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하원을 장악하고 있는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이 권한을 남용해 대선에 개입한 것이라면서 미 역사상 3번째로 탄핵 소추안을 가결해 상원에 넘겼다.

그러나 민주당은 이날 탄핵 정국의 핵심 인물로 떠오른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증인으로 채택하려 했으나, 상원을 장악한 공화당의 반대에 막혀 무산됐다. (관련기사 : 백악관 발등찍은 '볼턴 회고록', 트럼프 탄핵정국 뒤흔들까)


볼턴 전 보좌관이 출간을 준비하고 있는 회고록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정부가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비롯한 민주당 대선 주자들에 대한 수사에 협조할 때까지 미국의 군사 원조를 중단하려 했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탄핵 정국의 향방을 좌우할 '폭탄 발언'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 민주당은 볼턴 전 보좌관이 탄핵 심판의 증인으로 나올 것을 요청했지만, 공화당이 상원 표결에서 반대 51표, 찬성 49표로 부결시켰다.

민주당 의원 전원과 밋 롬니, 수전 콜린스 등 공화당 내 반트럼프 성향 의원들이 찬성표를 던졌으나 과반에 도달하지는 못했다.

민주당의 슈머 원내대표는 볼턴 전 보좌관 증인 채택이 불발되자 "대단한 비극"이라며 "미국은 상원이 책임을 저버리고, 진실을 외면한 채 거짓 탄핵 심판을 진행하기로 한 이날을 기억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아무것도 하지 않는 과격 좌파 민주당은 미국 역사에서 가장 불공정한 마녀사냥을 하고 있다"라고 비난했다.
#도널드 트럼프 #탄핵 #존 볼턴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AD

AD

AD

인기기사

  1. 1 캐나다서 본 한국어 마스크 봉투... "수치스럽다"
  2. 2 황석영 작가 "윤 대통령, 차라리 빨리 하야해야"
  3. 3 100만 해병전우회 "군 통수권" 언급하며 윤 대통령 압박
  4. 4 300만명이 매달 '월급 20만원'을 도둑맞고 있습니다
  5. 5 '25만원 지원' 효과? 이 나라에서 이미 효과가 검증되었다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