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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신종 코로나' 사망자 1천 명 넘어... 하루 만에 108명 숨져

사망자 급증세... WHO 전문가팀 중국 도착

등록 2020.02.11 10:14수정 2020.02.11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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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를 보도하는 AP통신 갈무리. ⓒ AP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해 하루 동안 100명 넘게 숨졌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11일 0시 기준으로 전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망자가 1016명, 확진자는 4만 2638명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바이러스 발원지인 우한이 있는 후베이성에서만 103명이 숨진 것을 포함해 전날보다 사망자가 108명, 확진자도 2478명 늘어난 것이다. 특히 총 사망자가 처음으로 1천 명을 넘어서며 인명 피해 규모가 급증하고 있다.

또한 중국 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외국인 확진자는 지금까지 총 27명으로 확인됐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회견에서 10일 기준으로 중국 내 외국인 27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돼 이 가운데 3명은 완치됐고 2명은 사망, 22명은 격리 치료를 받는 중이라고 밝혔다. 숨진 외국인은 미국인과 일본인 1명씩이다.

이어 "중국 정부는 우한에 있는 세계 각국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고 안전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며 "이들의 합리적인 우려를 신속히 해결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서둘러 떠나는 것보다 제자리에서 스스로 보호하는 것이 최선일 수 있다"라며 "다만 중국은 각국 정부가 우한에 있는 자국민을 철수시키려는 경우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베이징의 한 병원을 방문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 치료 상황을 살펴보고, 바이러스 발원지인 우한의 한 병원과 화상회의를 통해 의료진을 격려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치료 현장 방문을 보도하는 BBC 뉴스 갈무리. ⓒ BBC

앞서 서방 언론으로부터 사태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았던 시 주석은 화상회의에서 "이 바이러스와의 싸움에서 반드시 이길 것으로 믿는다"라고 말했다.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는 영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공중 보건에 심각하고 즉각적인 위협을 가한다"라며 감염자를 강제로 격리할 수 있도록 했다. 앞서 영국 정부는 우한에 두 차례 전세기를 보내 데려온 자국민을 격리하고 있다. 

영국 BBC는 "현대 영국 역사에서 이 정도 규모의 국민을 2주간 격리하는 일은 전례가 없다"라고 설명했다.

일본 요코하마항에 승객과 선원 3711명을 태우고 도착했다가 격리 상태로 정박해 있는 대형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서는 전날에만 65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왔다. 이로써 크루즈선에서만 총 135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지난 1월 20일 요코하마에서 출발해 홍콩, 베트남 등을 거쳐 이달 3일 요코하마에 돌아온 이 크루즈선은 경유지인 홍콩에서 내린 한 남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로 밝혀지면서 탑승자 전원의 하선이 불허된 상태다.

일본 정부는 확진자를 국내 의료기관으로 이송해 치료하고 있으며, 아직 크루즈선에 남아있는 탑승자 중 기침이나 발열 등의 증상을 보이는 사람을 우선으로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진단하고 있다. 

한편, WHO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를 조사할 전문가팀이 이날 중국에 도착했다고 밝혔으나 뒤늦은 대응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우한 폐렴 #코로나바이러스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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