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중원 열사 시민분향소 행정대집행 예정... '집회 금지'도 통보돼

등록 2020.02.26 18:21수정 2020.02.26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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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중원 열사 시민대책위'가 26일 오후 2시 반경 "행정대집행에 대비해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알렸다.

1시간 뒤인 3시 반에는 "종로구청에서 문중원 열사 분향소 천막을 행정대집행 하겠다고 한다"며, "고인이 돌아가신 지 100일 전에 해결하라는 요구에 문제 해결은커녕 대집행으로 답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서울시가 26일 철거하겠다는 행정대집행을 통보한 것이 24일. 바로 다음날 '26일 행정대집행은 하지 않겠다'는 연락이 있었지만, 다시 하루 만에 '다음날 행정대집행'이 예정됐다.

서울시는 한편으로는 집회 금지를 통보했다. 26일 통보된 서면에는 "코로나19 대응체계가 심각단계로 격상되었기 때문에 집회 금지 대상 장소를 (천막농성장까지) 확대했다"고 적혀있다.

민주노총은 수도권 상근 간부들의 긴급 집결지침을 내렸다. 코로나19 사태 등의 영향으로 소규모로 운영되던 농성장에, 되려 많은 인원이 모일 판이다.

3일째 청와대 앞 108배에는 진입에서 막히기도 해

"100일 전에는 장례를 치르게 해달라"며 문중원 기수의 유가족과 시민사회단체가 매일 12시 청와대 앞 108배에 돌입한 것이 이틀 전인 24일. 1배를 올릴 때마다 ▲100일 전 장례 촉구 ▲문중원 기수의 진상규명 ▲한국마사회 적폐청산 ▲죽음의 경마 중단 ▲대통령과 정부의 역할 촉구 등을 염원했다.

108배 2일째인 25일, 경찰은 기도를 올리는 유가족과 시민들에게 '불법 집회'라며 여러 차례 해산명령 방송을 해서, 기도를 방해했다는 비판을 샀다.
  

고 문중원 기수 100일 전 장례와 진상규명을 염워하는 3일차(26일) 108배 참가자들. 맨 앞줄 왼쪽에서 세 번째 상복을 입은 여성이 문중원 기수의 부인 오은주 씨다. 오 씨는 90일째 상복을 벗지 못하고 있다. ⓒ 문중원 시민 대책위

   
3일째인 오늘은 경찰이 108배를 하러 이동하는 길부터 막아섰다. 현수막과 소형 스피커 등 기자회견 물품과 108배용 방석마저 막았다. 몸자보 마저 벗으라고 요구했는데, 이유는 '코로나19 때문'이었다. 일부는 반입이 됐지만, 결국 방석 없이 외투를 깔고 108배를 진행했다. 오늘도 종로경찰서 측은 불법 집회라며 수차례 해산명령 방송을 했다.

108배를 마친 참가자들은 긴급 기자브리핑을 진행했다. 최헌국 목사가 "사람이라면 유족과 고인을 이렇게 대할 순 없다"며, 추모와 사태 해결 촉구 108배를 불법 집회로 규정한 경찰에 강하게 항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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