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듣기

'컷오프' 김순례 "자유공화당 가겠다"...또 5.18 가짜 유공자 언급

김형오 당 공관위 다시 한번 저격... "제명 안 되면 K의원이 했던 대로 당적 유지할 것"

등록 2020.03.04 15:14수정 2020.03.04 15:14
1
원고료로 응원
 
a

공천 탈락에 최고위원직 사퇴한 김순례 경기 성남분당 공천을 신청했다가 컷오프(공천배제) 처리된 김순례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이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고위원직 사퇴 의사를 밝힌 뒤 나서고 있다. ⓒ 남소연


5·18 유공자를 '괴물집단'이라고 표현해 망언 논란을 빚었던 김순례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이 4일 당 최고위원직에서 사퇴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도 "(5·18 관련) 가짜 유공자를 찾자는 데 반대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며 망언을 이어갔다. 그는 앞으로 '태극기부대'를 대표하는 정당인 자유공화당에서 활동할 계획이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고위원직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그는 "작년 2월 27일 자유한국당 전당대회에서 3위로 최고위원으로 당선됐다"며 "그 은혜에 보답하고자 보수우파 대통합을 위해 노력해 왔다"고 강조했다. "당과 당원을 위한 일이라면 험난한 투쟁의 길도 마다하지 않았고, 누구보다도 선두에 서 왔다고 자부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이어 "그런데 저한테 돌아온 당의 결론은 21대 총선 공천 '컷오프(공천 배제)'였다"며 "이런 결정은 혁신을 빙자해 저를 희생수단으로 삼은 것에 불과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최고위원은 또 "(당 공천관리위원회가) 특정계파 죽이기와 불공정 특혜시비, 독단적 폭정으로 칼춤을 추며, 자신들의 잣대에 맞는 사람을 공천하는 등 보수우파를 파멸의 길로 내몰고 있다"고 했다.

지난 2일 당 최고위원회에서 공관위를 향해 "특정계파 죽이기"라고 반기를 든 후, 다시 한 번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시한 것이다.

김순례, 최고위원직 내려놓으면서 다시 김형오 '저격'

통합당 공관위는 지난달 27일 경기 성남 분당을에 김민수 사단법인 한국창업진흥협회장을 단수추천하면서 같은 지역에 공천을 신청한 김 최고위원을 공천 배제했다. 명확한 이유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과거 김 최고위원이 했던 5.18 망언 논란으로 추정됐다. 

김 최고위원은 지난해 2월 '5.18 진상규명 대국민공청회'에 참석해 "종북좌파가 판치면서 5.18 유공자라는 괴물집단이 만들어져 세금을 축내고 있다"고 말해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이날로 최고위원직을 내려놓은 그는  "자유우파 단일 정당을 추구하는 자유공화당의 합당 취지에 공감하기에 그분들과 함께하려 한다"면서 "자유를 되찾고 다시 위대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새로운 대장정에 나서고자한다, 진정한 대통합의 길을 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이 끝난 후 김 최고위원은 기자들과 만나 다시 공관위에 노골적인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공관위는) 아스팔트 투쟁을 하며 비바람 맞았던 사람들은 다 솎아내버리고, 외지에 있던 사람들을 대통합이라며 공천 주고 있다"며 "민주주의 원칙에서 위배되기 때문에 과감한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5.18에 대해선 "가짜 유공자 가려내야"  
 
a

공천 탈락에 최고위원직 사퇴한 김순례 경기 성남분당 공천을 신청했다가 컷오프(공천배제) 처리된 김순례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이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고위원직 사퇴 의사를 밝힌 뒤 인사하고 있다. ⓒ 남소연


하지만 '5.18 관련 발언 때문이 아니냐'는 한 취재진의 질문에 "다시 한 번 말씀드리겠다"며 목소리에 힘을 줬다.

그는 "(5.18 유공자를 괴물집단이라고 표현한 건) 편치 않은 워딩이었다"면서도 "그렇지만 4000명이 넘는 가짜 유공자를 가려내자는 데 여기 있는 언론인 중 아무도 반대하는 사람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러분들의 세금과 고혈이 정의롭지 않은 쪽으로 흘러가기 때문"이라고도 덧붙였다.

당 공관위의 결정에 반발하면서도 정작 컷오프의 원인이 됐다고 추정되는 '5.18 망언'에 대해서는 잘못됐다는 걸 인정할 수 없다는 식의 거부반응을 보인 셈이다.   

한편 김 최고위원은 자유공화당에서 활동하면서도 통합당의 당적은 유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탈당 가능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국회의원은 대의를 말하기 위해 지위가 중요하다, 우리 당 K 의원 또한 지난번 바른정당에 가려 했지만 당적을 유지하며 활동만 그쪽에서 했다"며 통합당에 남겠다는 입장을 간접적으로 밝혔다. 김순례 의원이 거명한 K의원은 통합당 김현아 원내대변인이다.

탈당하면 국회의원직을 상실하는 비례대표 특성상, 지금 당장 통합당에서 나오기는 어렵다는 말이다. 하지만 당으로부터 제명되면 의원직을 유지할 수 있는 만큼, 김 최고위원은 당을 향해 "제명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댓글1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네이버 채널에서 오마이뉴스를 구독하세요

진실과 정의를 추구하는 오마이뉴스를 후원해주세요!

후원문의 : 010-3270-3828 / 02-733-5505 (내선 0)

오마이뉴스 후원하기

AD

AD

인기기사

  1. 1 조국 잡으려다 사면초가... 독이 된 윤석열의 입
  2. 2 윤석열 최악의 시나리오
  3. 3 고 최숙현 동료들 "팀닥터가 '자살하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4. 4 '세계1위 한국라면' 보도의 깜짝 놀랄 반전
  5. 5 유별나게 꼿꼿... 지금 윤석열의 태도가 의미하는 것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