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울산 중구 공천 두고 '갈지 자' 행보?

추가 공모했다가 원위치... 일각에선 "새인물 요구 묵살" 지적도

등록 2020.03.06 16:59수정 2020.03.06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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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 총선 공천을 두고 미래통합당이 울산 중구에서 추가공모를 했다가 다시 추가공모자를 배제하고 기존 후보들 간 경선을 하기로 했다.

미래통합당은 지난 5일 오후 늦게 '울산 중구는 박성민 전 중구청장과 정연국 전 청와대 대변인 간 경선'을 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공관위는 이들 후보를 포함한 4명의 후보들에 대한 공천심사를 마쳤지만, 불과 6일 전 추가공모를 한 바 있어 지역에서 설왕설래가 오가고 있다. 

통합당 지지층 사이에서 "우리 당만 과거에 머무나" 푸념 나와

미래통합당은 울산 중구에서 당초 문병원 전 시의원, 박성민 전 중구청장, 이동우 전 울산중소기업지원센터본부장, 정갑윤 국회의원, 정연국 전 청와대 대변인(가나다순) 5명이 공천을 신청했다.

하지만 지난 2월 17일 정갑윤 의원이 돌연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나머지 4명의 후보가 18일 중앙당 공관위 공천심사를 받았다.

이무렵 각 후보들에 대한 전과와 과거 이력 문제 등이 불거졌고, 이에 지역정가에서는 통합당 공관위의 고뇌가 깊다는 얘기가 나오기도 했다(관련 기사 : 울산 총선 예비후보들, 전과기록 살펴보니).


울산 중구 예비후보자 범죄전력 조회 결과, 통합당의 박성민 예비후보는 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위반, 도로교통법위반(음주운전) 등 2건, 문병원 예비후보는 약사법 위반, 공직선거및선거부정방지법위반(2008년 8월 15일 특별복권) 등 2건의 기록이 나왔다.

같은 지역구 더불어민주당 소속 예비후보들의 경우, 박향로 예비후보는 증권거래법위반, 교통사고처리특례법위반 등 2건, 김광식 예비후보는 노동조합법위반, 노동쟁의조정법위반, 업무방해 3건, 임동호 예비후보는 건축법위반, 도로교통법위반(음주운전), 정치자금법위반 등 3건이다. 무소속 이철수 예비후보는 공직선거법위반 1건이다.

특히 울산 중구는 근래들어 혁신도시에 젊은층이 유입되면서 과거와 달리 중도성향의 유권자층이 대폭 늘었다. 또, 상대 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임동호 전 최고위원과 김광식 전 근로복지공단 상임감사 간 경쟁이 주목받는 상황이라 "미래통합당도 새로운 인물로 맞서야 한다"는 지지층의 요구가 나온 것으로 파악됐다.

이를 감안한 듯, 2월 28일 통합당 공관위는 울산 중구를 추가 공모지역으로 결정했다. 지난 2월 28일~29일 두 차례 추가공모를 한 결과, 강혜순 전 울산시의원 외 1명이 각각 공천을 신청하면서 지역정가가 술렁였다.

하지만 통합당 공관위가 이들 추가공모자를 배제하고 기존 박성민 전 중구청장과 정연국 전 청와대 대변인을 최종 경선자로 확정했다. 현재 울산 중구 통합당 지지층 사이에서는 "당 지도부가 시대의 흐름을 따라가지 못한다"는 비판도 나온다.
#울산 중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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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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