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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지오영 마스크 특혜 의혹은 가짜뉴스... 법적대응"

일부에서 김정숙 여사와 숙명여고 동문 주장... 조선혜 회장은 인일여고-숙대 약대 출신

등록 2020.03.09 16:55수정 2020.03.09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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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정부가 정한 마스크 공적 판매처인 서울 양천구 행복한 백화점 앞에서 한 시민이 마스크를 구매한 뒤 떠나고 있다. (사진은 기사의 업체,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 연합뉴스

9일 마스크 5부제가 시행되면서 일부 누리꾼들이 공적 마스크 유통업체 특혜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지만 청와대는 "가짜뉴스"라고 반박했다. 특히 "법적 대응을 비롯해 원칙적인 대응을 하겠다"라며 '강경한 대응'도 예고했다.

지오영 대표가 김정숙 여사와 숙명여고 동문?

이날 마스크 5부제 시행에 나선 정부는 공적 마스크 유통업체로 선정된 '지오영'과 '백제약품'을 통해 마스크를 공급하기 시작했다. 이를 계기로 일부에서는 두 업체에 독점적 특혜를 주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독점적 특혜 의혹의 근거로는 조선혜 지오영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인 김정숙 여사와 '숙명여고 동문'이라는 주장이 제시됐다.

하지만 이는 사실과 전혀 다르다. 조선혜 대표는 '숙명여고'가 아닌 '인일여고'를 졸업했다. 인일여고는 지난 1961년 인천에서 개교한 학교다. 조 회장은 인일여고를 졸업한 후 숙명여대 약학대에 들어갔고, 지난 2002년 지오영을 설립했다.

의약품·의료용품 유통업체인 지오영은 지난 2018년 매출액이 약 2조5000억 원에 이르렀다. 2009년 사모펀드 운용사 골드만삭스 PIA로부터의 400억 원 투자 수주, 2014년 삼성물산 계열사 케어캠프 인수, 대형병원 수주 등이 이러한 성장과 규모 확대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혜 대표는 지오영을 설립한 이후 한국의약품유통협회 수석부회장과 청십자약품 대표, 대한약사회 부회장, 한국의약품유통협회 회장, 한국희귀필수의약품센터 이사장 등을 지냈다. 


특히 노무현 정부 때인 지난 2005년과 2007년 각각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과 대통령 표창을 받았고, 박근혜 정부 시기인 지난 2014년 제28회 약의 날 동탑산업훈장을 받았다.

'지오영 대표와 숙명여고 동문', '일본산 마스크'... 모두 "가짜뉴스"

윤재관 청와대 부대변인은 "최근 가짜뉴스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이에 대해 청와대에서도 매우 유감스럽게 보고 있고, 심각한 상황으로 예의주시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윤 부대변인은 "특히나 공적 마스크 판매·유통을 책임지는 지오영 대표와 김정숙 여사가 동문이라고 하는 명백한 가짜뉴스가 SNS 중심으로 해서 유포되고 있다"라며 "굳이 설명 안 해도 알겠지만 김정숙 여사는 숙명여고를 나왔고, 지오영 대표는 숙명여대를 나왔다"라고 반박했다.

윤 부대변인은 "같은 '숙명'을 연결시켜서 동문이라고 하고, 모 홈쇼핑의 대표 이사가 캠프 출신과 연결됐고 그 홈쇼핑 대표와 지오영 대표가 부부 사이라고 알려졌는데 그것도 사실이 아니다"라며 "다 명백한 가짜 뉴스다"라고 일축했다. 이어 "지오영의 대표와 김정숙 여사는 일면식도 없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야기가 나온 김에 다른 가짜뉴스도 이야기하겠다"라며 "김정숙 여사가 지난 시장 방문 때 썼던 마스크가 일본산이라고 하는 이야기가 SNS상에 돌았는데 명백한 가짜뉴스다"라고 말했다.

"가짜뉴스 제작·배포 심각한 범죄, 법적 대응하겠다"

이어 윤 부대변인은 "저희들이 더욱 더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는 것은 이런 가짜뉴스들이 <연합뉴스>를 빙자해서, <연합뉴스>가 보도한 것처럼 퍼트리고 있는 지경에 이르렀다는 점이다"라고 말했다.

윤 부대변인은 "긴급 속보(라고 표기한 가짜뉴스)도 있었다. 대통령이 긴급행정명령을 내려서 조선족과 관련해서 어떤 조치를 한다는 것이 돌았다"라며 "그런데 이것에 <연합뉴스> 로고가 찍히고 <연합뉴스>가 보도한 것인양 유포됐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매우 심각한 문제이고, 언론의 신뢰를 이용한 아주 악질적인 가짜뉴스라고 생각한다"라며 "터무니없는 가짜뉴스 제작·배포의 문제점은 여러분도 잘 알 거다. 심각한 범죄가 아닐 수 없다"라고 지적했다.

윤 부대변인은 "특히나 (가짜뉴스 제작·배포는) 코로나19 현장의 의료인과 공무원 등, 힘든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하는 국민들에게 허탈감을 주는 행위다. 정부로서는 법적 대응을 비롯한 원칙적인 대응을 하겠다"라고 '강경한 대응'을 예고했다.

강경한 대응의 구체적 내용과 관련, 윤 부대변인은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 결정되면 즉시 말하겠다"라고 말했다.
#지오영 #조선혜 #독점적 특혜 의혹 #공적 마스크 #가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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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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