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갑윤 "도덕성 부적격자 공천하면 엄청난 악영향"

울산 중구 불출마 선언 후 공천과정 일갈 "국민은 바보 아니다"

등록 2020.03.10 14:57수정 2020.03.10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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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자유한국당 정갑윤 의원이 6.13 지방선거를 일주일 앞둔 2018년 6월 6일 현충일을 맞아 울산 중구에 있는 백양사에서 반성과 참회의 1080배를 하고 있다. 한국당은 선거에서 참패했다 ⓒ 자유한국당 울산시당

[기사 수정 : 10일 오후 5시]

울산 중구에서 내리 5선을 한 후 6선을 노리던 정갑윤 자유한국당 의원은 지난 2월 17일 오전 21대 국회의원 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 자리서 그는 "울산 중구 함월산에서부터 울주 서생 앞바다까지 나를 필요로 하는 곳이라면 어디라도 달려가겠다, 선당후사 하겠다"라고 밝혔다.

정갑윤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후 20여 일 만에 미래통합당 울산 중구 공천 등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정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救國救民(구국구민)의 국민명령을 거스르는 허울뿐인 혁신공천이 돼선 안 된다'는 글을 통해 "도덕성과 청렴성은 엄중한 잣대로 국민정서에 부합하지 않는 부적격자의 공천대가는 반드시 선거판에 엄청난 악영향으로 돌아오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래통합당 공심위는 혁신과 쇄신으로 반드시 이기는 공천을 하겠다고 천명했었고 이에 혁신과 쇄신의 길을 넓혀주기 위해 저를 비롯해 많은 분들이 선당후사의 심정으로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는 책임과 헌신으로 불출마를 했다"면서 "그렇게 힘을 실어준 공심위의 공천내용에 꽤나 잡음이 들린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이 손뼉을 치며 환호하는 100% 완벽한 공천은 없겠지만, 고개가 갸우뚱 해지는 공천이 있다면 분명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정 의원은 "반문세력 통합을 명분으로 사회주의적 사상으로 북한 옹호론을 반성하지도 않는 사람들을 자유민주의 보수정신과 가치를 대표하라고 하면 누가 납득하겠는가"면서 "또한 보수분열을 초래했던 탄핵 찬성론자들을 보수를 살리라며 국민들 앞에 내세우는 것도 참 우스운 일"이라는 지적도 내놨다.


마무리 글에서 정 의원은 "4.15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공천이라는 첫 단추를 잘 꿰어야 하며, 첫 단추가 어그러지면 필패했던 것을 여러 번 경험해서 잘 알 것"이라며 "공천을 통한 인재등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정 의원은 "구국구민의 국민명령을 거스르는 허울뿐인 혁신공천이 되어서는 결코 안 될 것"이라며 "국민은 바보가 아니다"며 우려감을 나타냈다.
 
#울산 중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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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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