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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코로나191141화

인천공항 검역현장 둘러본 해리스 미 대사 "한국 대응, 감동"

미주행 승객에 대한 검역 참관... 한국어로 "힘내세요" 말하기도

등록 2020.03.11 11:30수정 2020.03.11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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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항공 노선의 안정적 운항을 위해 미국행 출국 검역 등이 본격 적용된 11일 오전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가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 3층 1단계 발열체크 현장에서 체온을 측정하고 있다. 2020.3.11 ⓒ 연합뉴스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가 11일 인천국제공항을 방문해 미주행 승객을 대상으로 하는 출국 전 코로나19 검역 현장을 둘러봤다.

이날 오전 8시 30분께 인천공항 제2터미널의 출국 전 검역 현장을 방문한 해리스 대사는 미주행 승객에 대한 검역강화 조치를 참관한 후 "미국 출국자 보호를 위한 대한민국의 노력에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김상도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과 구본환 인천공항공사 사장 등의 안내를 받은 해리스 대사는 출국장에 설치된 열화상 카메라를 직접 만져보고 체온이 측정된 화면을 지켜봤다.

검은 마스크 차림의 해리스 대사는 공항 직원들과 함께 검역조사실로 이동해 국립인천공항검역소 직원에게 이마를 보이며 발열검사를 진행했고, 검역조사실에서 실시하는 건강상태 질문서 제출과 향후 코로나19 증상이 발생할 경우의 조치 등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한국 방식, 세계적 표본이 될 만해" 트위터에도 소감 남겨

이어 해리스 대사 일행은 미국행 항공기가 출발하는 출국장 251번 게이트로 이동해 애틀란타행 대한항공 KE035 탑승구 앞에서 최종 발열검사 과정도 지켜봤다.

해리스 대사는 "정부와 인천공항이 코로나 19 확산을 막기 위해 협업해 종합적이고 단계적 조치를 하고 있는데, 이런 방식은 세계적 표본이 될 만하다"라며 "정부 당국의 여객 보호 노력을 칭찬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국어로 "힘내세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해리스 대사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서도 "한국 정부의 1차적인 미국행 승객 관리 및 코로나19 방역대책을 보기 위해 인천공항을 방문했다"면서 "바이러스 확산을 제한하기 위한 한국의 강력하고 포괄적인 대응 노력에 감동받았다"는 글을 올렸다.
  
한편, 외교부는 "해리스 대사가 코로나19 관련 한국의 조치가 인상적이라고 평가했다"며 "해리스 대사가 '코로나19 청정 공항(COVID-19 Free Airport)'를 위한 인천공항 방역망 도입 현장을 직접 참관하길 희망해 유관 부처 간 협조 하에 참관 일정을 주선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정부는 인천공항 3곳과 김해공항 1곳에 검역조사실을 설치하고, 검역관 44명을 배치했다.

정부는 또 한미 간 노선의 안정적인 운항을 위해 11일 0시부터 발열 검사 외에 출국검역을 도입하고, 대구·경북 지역이나 확진자가 나온 병원 등 감염 위험 지역 방문 후 14일이 지나지 않은 승객을 파악해 국제선 탑승 차단 등을 실시하고 있다.

정부는 출국시 검역 조치를 미주 노선 이외에 다른 노선에서도 확대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해리 해리스 #출국전 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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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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