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중소 교회 30% 주말예배 강행... "예수님 가르침에 어긋나"

지난 2주간 1425곳 중 455곳은 예배 진행해

등록 2020.03.17 11:40수정 2020.03.17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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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집단 발생한 교회 16일 오전 코로나19 확진자가 집단 발생해 일시 폐쇄된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은혜의 강 교회 십자가. 이 교회는 특정 교단에 속하지 않은 독립교회로 알려진다. ⓒ 권우성


개신교 교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지난 주말 부산 교회 10곳 중 3곳은 예배를 강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규모 집단감염의 우려가 계속 제기되고 있다.

17일 부산시 등에 따르면 예배 중단 요청에도 8일과 15일 등 지난 주말 사이 교회 상당수가 예배를 진행했다. 시는 부산지역의 교회가 모두 1621곳 있는 것으로 파악한다.

3월 첫째 주 일요일인 8일의 경우 조사대상 1016곳 가운데 예배를 중단한 곳은 664곳이었다. 28%에 달하는 449곳은 주말 예배를 봤다. 나머지 491곳은 파악이 어렵거나 비협조적이었다.

둘째 주인 15일에도 이런 추세는 달라지지 않았다. 조사대상 교회는 1425곳으로 늘었지만, 예배 중단은 625곳으로 8일보다 더 감소했다. 실내집회 진행 교회는 455곳으로 3곳 중 1곳은 예배를 강행한 셈이다. 연락이 끊어진 교회에서도 예배가 진행되었다면 이 비율은 더 늘어날 수 있다.

이들 교회는 대부분 1000명 이하의 중소형 규모다. 교인 숫자 1000명 이상 대형 교회는 76곳(1곳은 폐소)인데 53곳은 예배당을 폐쇄하고 영상예배 등으로 전환했다. 22곳은 예배를 축소해서 진행한다.

부산시 관계자는 지난 16일 코로나19 브리핑에서 개신교 교회 외 종교시설의 경우 "5대 종단 결정에 따라 범어사나 사찰 등은 산문 폐쇄 수준이고, 성당도 미사를 안 하고 있다. 원불교나 천도교도 다르지 않은 것으로 안다"라고 밝혔다.

교회 내에서도 "예배당이 코로나19 집단감염의 온상이 되어선 안 된다"는 비판이 나온다. 부산지역의 한 교회 목사는 <오마이뉴스>에 "우리 교회도 예배는 가정에서 드리고, 다음 주까지는 예배를 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그는 "헌금을 통해 교회 재정을 운영하는 경우가 많아 (교회들이) 단호하게 대처를 못 하고 있다"며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이웃을 내 몸처럼 사랑하라는 예수님의 가르침"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예배 강행으로 교회가 폐쇄적인 집단으로 비치게 해선 안 된다. 확산이 멈추지 않고 번지는 이유에 교회의 예배도 한몫하고 있다. 이는 예수님의 가르침에 어긋난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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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보성 기자입니다. kimbsv1@gmail.com/ kimbsv1@ohmynews.com 제보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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