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에 나타난 멸종위기종 1급 여우

실제 야생개체인지는 세부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조사되어야

등록 2020.03.25 15:21수정 2020.03.25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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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강정기 갑부농원 대표는 자신의 SNS에 여우사진을 올렸다. 대전환경운동연합은 국립공원 관리공단 생물종 보전원에 사실을 알렸다. 생물종 보전원에서는 카메라를 설치하여 현장을 모니터링 하기로 했다.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인 여우는 한반도 전역에 분포하여 서식 했었다. 하지만 현재는 남한에서는 자취를 감췄다. 1980년 이후에 야생여우는 관찰되지 않았다. 2004년에 강원도 양구에서 폐사한 개체가 확인된 적이 있을 뿐이다.   
 

강정기 농민이 찍은 여우의 모습 . ⓒ 강정기


이렇게 자취를 감춘 여우가 세종시의 작은 농원에서 확인된 것이다. 자연에 서식하는 개체라면 관찰지역 인근을 보전지역으로 지정할 만큼 의미 있는 관찰이다. 그만큼 야생여우의 확인은 매우 놀라운 일이다. 국내에서는 사육자체가 불법인 종이기도하다. 

현재 여우는 2012년부터 소백산국립공원에서 복원프로젝트를 진행했고, 일부개체는 소백산에 방생했다. 이번 세종에서 확인된 여우 역시 방생된 개체을 가능성이 크다. 그런데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방생한 여우의 경우 모든 개체에 발신기가 부착되어 있다고 한다. 세종에서 관찰된 여우는 발신기가 없고 사진상으로는 부착했던 흔적도 남아 있지 않기는 하다. 
 

여우의 모습 . ⓒ 강정기

 
털갈이 등을 통해 발신기 흔적이 사라졌는지? 실제 야생개체인지는 세부적인 모니터링을 통해서 조사가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 소백산에서 방생한 개체라도 육로로 이동해서 세종에서 확인된 것 역시 놀라운 일이다. 소백산 국립공원에서 세종까지 직선거리로만 120km에 이른다. 최소한 여우의 경우 장거리 이동을 통해 서식범위를 넓힐 수 있는 것을 증명한 것이다. 

아무튼 코로나 19로 힘든 시절에 매우 귀한 소식을 접했다. 어렵게 찾아온 여우가 무사히 포획되어 소백산으로 다시 가서 건강하게 자라기를 바란다. 더불어 이번 사건을 계기로 야생방생하는 지역을 소백산으로 한정하지 말고 세종시를 거점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세종시의 장남평야와 전월산과 원수산 등을 거점으로 하고, 국립수목원 부지에 국립공원관리공단 종복원 출장소등을 고민해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모니터링이 잘 되어 여우가 다시 제자리를 찾고 새로운 복원의 거점을 찾기를 바라본다. 
#대전환경운동연합 #여우 #멸종위기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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