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플랜트노조 "민주당이 노조 임원선거 개입" 항의

노조 선거 앞두고 '송병기 부시장 면담' 보도되자 "불공정"... 민주당 시당 "큰 문제 없어"

등록 2020.03.30 15:43수정 2020.03.30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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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플랜트건설노동조합?울산지부가?30일 오전11시30분 울산 남구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사앞에서 민주당 당직자에게 항의서항을 전달하고 있다 ⓒ 울산플랜트노조

 
전국플랜트건설노동조합 울산지부가 30일 오전11시30분 울산 남구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이 플랜트노조 선거개입과 플랜트노조 내 조직인 일명 노조정상화모임(대표 방아무개) 지원에 대한 해명을 하라"고 요구했다. 노조는 이 내용을 담은 공개서한을 시당에 전달했다.

플랜트노조에 따르면, 지난해 노조 임원선거 때 한 후보자가 민주당 당직을 이용해 민주당 시의원과 울산시 경제부시장과 함께 공약과 관련해 면담을 한 내용이 언론에 보도되는 등 민주당 당직을 이용했다는 주장이다.

울산플랜트노조가 민주당 울산시당에 전달한 공개서한 내용은?

플랜트건설노조 울산지부는 공개서한에서 "플랜트노조원 방아무개가 지난해 플랜트노조울산지부 임원선거 때 후보자로 출마했을 당시(2019년 11월 13일쯤, 투표 3일전) 더불어민주당 소속 장윤호 시의원과 함께 당시 송병기 경제부시장을 면담했고, 이에 대한 언론보도가 나오자 이를 선거에 활용한 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플랜트노조 울산지부는 "민주당 소속 시의원과 경제부시장(현재 민주당 당적)이 특정후보자를, 그것도 '후보자가 내건 선거공약' 내용을 가지고 면담하는 이례적이고 부적절한 상황이 발생했다"면서 "이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자초지종을 설명해줄 것"을 정식 요청했다.

또한 "노조원 방아무개가 대표로 있는 플랜트노조정상화모임이 지난해 임원 선거가 끝난 후 올해 1월 10일 노조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노조의 배임·회령의혹에 대한 검찰수사를 촉구한 바가 있다"면서 "이 행동에 대한 옳고 그름을 떠나 이 기자회견에 대한 보도자료 및 기자회견문, 사진 등을 다수의 언론사 기자들에게 배포한 것은 민주당 당직자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심지어 메일내용에 대해 방아무개를 노동위원장이라고 지칭하면서 '바른노동문화를 위한 노력에 대해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당직까지 거론하면서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개입한 증거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당직자가 왜 노정모의 보도자료와 기자회견문을 기자들에게 보내면서 개입했는지 분명히 해명하고 책임져야 할 것"이라면서 "이 모든 사안에 대해 공당의 대표인 시당위원장이 직접 조사하여 납득할 수 있는 공식적인 해명과 관련자에 대한 분명한 책임을 물어달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측은 "울산시당만 해도 수많은 당직자가 있는데 일일이 당직자들의 일상을 점검하는 것은 어려운측면이 있다"면서 "당시 해당 당직자는 현재 진행중인 조직개편 때 교체될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다만 민주당 시당측은 "자세한 내용을 들여다봐야겠지만, 당직자가 노조 선거와 관련해 행보를 한 것은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울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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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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