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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4.15총선1409화

[동작을] 결국 안 나타난 나경원, 쓸쓸히 떠난 지지자들

자정 넘긴 0시 10분께 사실상 패배 인정... 캠프 관계자 "후보 안 나온다"

등록 2020.04.16 01:10수정 2020.04.16 0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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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미래통합당 후보(서울 동작을) 캠프가 16일 오전 0시 10분께 사실상 패배를 인정한 가운데, 지지자들이 선거사무소를 떠나고 있다. ⓒ 소중한

 
[기사 보강: 16일 오전 1시 47분]

결국 나경원 미래통합당 후보(서울 동작을)는 선거사무소에 나타나지 않았다. 출구조사가 발표될 때도 선거사무소를 찾지 않았던 나 후보는 패색이 짙어진 이후에도 선거사무소에 얼굴을 내비치지 않고 21대 총선을 마무리했다. 

자정을 넘긴 16일 오전 0시 10분께, 나 후보 캠프 관계자는 사실상 패배를 인정하고 선거사무소에 있던 지지자와 취재진에 "오늘 후보는 캠프로 오지 않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개표가 74.2% 이뤄진 가운데 나 후보가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5801표(이수진 52.02% 4만5545표, 나경원 45.39% 3만9744표) 뒤지고 있던 시점이었다.

캠프 관계자는 "나 후보가 자택에서 나머지 개표 결과를 지켜볼 것"이라며 "결과가 어느 정도 나오면 따로 메시지를 내겠다"라고 설명했다.

캠프에 머물던 50여 명의 지지자는 실망감을 감추지 못한 채 선거사무소를 떠났다. "어떻게 이런 결과가 나올 수 있냐"며 한탄하는 이들도 있었지만, 대체로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자리를 정리했다. 몇몇 지지자는 선거운동 기간 나 후보가 사용했던 피켓을 가져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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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총선이 진행된 15일 오후 9시 30분께 나경원 미래통합당 후보(서울 동작을)가 개표 초반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나오자 선거사무소의 지지자들이 환호하고 있다. ⓒ 소중한

 
15일 개표가 시작된 직후, 한때 나 후보 선거사무소는 뜨겁게 달궈지기도 했다. 막 개표 결과가 나오기 시작했던 오후 9시 30분께, 출구조사 결과와 달리 나 후보가 근소하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관련기사 : [동작을] 텅 빈 나경원의 의자, 꽉 찬 이수진의 캠프).

그러자 지지자들은 환호하며 나 후보의 이름을 연호했다. 몇몇 지지자는 "출구조사는 얼마든지 뒤집어질 수 있다", "내가 그러지 않았나, 개표해보면 모르는 거다"라며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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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미래통합당 후보(서울 동작을) 캠프가 16일 오전 0시 10분께 사실상 패배를 인정한 가운데, 지지자들이 선거사무소를 떠나고 있다. ⓒ 소중한

 

하지만 오후 10시께부터 나 후보가 뒤지기 시작하자 상황은 급변했다. 이후 이 후보와 나 후보의 차이는 꾸준히 벌어졌다. 지지자들은 어두운 표정으로 TV와 휴대폰을 번갈아 보며 연신 탄식을 내뱉었다. 서울 동작을뿐만 아니라 전체 선거에서 미래통합당의 패색이 짙어지자 "이제 빨갱이 나라 됐다", "어떻게 이런 결과가 나올 수 있나, 대한민국은 망했다" 등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기도 했다.


16일 오전 1시 8분 현재 서울 동작을 개표는 88.03% 진행됐으며, 이 후보는 5만 2862표(50.96%), 나 후보는 4만 8051표(46.32%)를 얻었다. 

이수진 "동작구민들의 승리... 구태 정치 바꾸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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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서울 동작을 이수진 후보가 16일 서울 동작구 선거사무실에서 당선이 확실시되자 지지자들로부터 받은 꽃다발을 들고 있다. ⓒ 연합뉴스

 
한편 이 후보는 오전 1시 10분께 선거사무소에 나와 "동작의 발목을 잡은 구태 정치를 바꾸고 일하는 국회를 만들겠다"라며 울먹이는 모습을 보였다.  

지지자들의 환호 속에 등장한 이 후보는 "저의 당선은 저 이수진 개인의 승리가 아니라 새로운 동작을 원하는 동작구민들의 승리다"라며 "다시 한 번 저를 선택해주신 동작구민 여러분께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 저를 선택하지 않은 동작구민도 마음을 합쳐 새로운 동작의 미래를 열어주시면 감사하겠다"라고 강조했다. 
 
#나경원 #21대 총선 #서울 동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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