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방꽃방
서울을 벗어나 좀 한적하고 편안한 산길을 걷고 싶다면 경기도 파주 심학산 둘레길을 추천합니다. 코로나19로 외출이 자유롭지 않았던 날들, 아직 안심할 때는 아니지만 그래도 맑은 공기 마시며 한숨 돌리고 싶을 때 가면 좋은 곳입니다. 어느새 진달래 벚꽃 등은 다 지고 없지만 연둣빛 새 잎을 내민 나무들이 가득해 울창한 숲길을 걷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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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학산 둘레길 코스가 여러 개지만 약천사에서 시작하는 둘레길로 걷습니다. 커다란 통일여래불상이 있는 약천사 연등을 잠시 감상하고 부처님께 복을 빌 수도 있습니다. 그 뒤로 심학산 둘레길이 있어 바로 걸을 수 있습니다. 구불구불 산을 둘러 걷는 흙길이 높낮이가 심하지 않아 걷기에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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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나무는 어느새 초록 잎새들이 커튼을 드리우고 각시붓꽃이 마른 낙엽 속에 숨은 듯 수줍게 피었습니다. 길게 쭉쭉 뻗은 나무들 사이로 햇살이 따사롭게 내리쬐는 심학산 둘레길은 힐링 숲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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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학산 둘레길엔 애기나리꽃이 한창입니다. 진달래 분홍꽃은 이미 졌지만 연둣빛 잎새들이 이쁘게 꽃을 대신하고 있어요. 벚나무를 비롯해 오리나무, 신갈나무, 떡갈나무, 개암나무 등등이 예쁘게 잎을 내밀고 있어 온 산이 싱그러움으로 가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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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광나무, 청미래, 노린재나무, 국수나무 등은 꽃봉오리 올리며 다음 차례를 기다리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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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딱한 시멘트나 나무데크 길이 아닌 흙길을 걸으니 발이 편합니다. 비둘기, 까치, 박새, 꿩, 딱다구리 등 온갖 새들의 노래소리가 들리니 귀가 맑아집니다. 하늬바람이 살짝 불어와 콧등에 맺힌 땀방울을 씻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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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학산 둘레길 산책에 나서기 전 편안한 신발과 가벼운 복장, 시장기를 달랠 수 있는 도시락과 물과 수건을 꼭 준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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