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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비대위' 결정할 통합당 원내대표 경선 본격화

3선 김태흠 '개척자' 내세우면서 출마 선언... 5선 주호영, 4선 이명수·김기현·권영세 등도 거론

등록 2020.05.03 18:41수정 2020.05.03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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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김태흠 의원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미래통합당의 진로를 결정할 차기 원내대표 경선 레이스가 본격화 됐다. 오는 8일 예정된 당선자 총회를 통해 선출될 새 원내지도부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을 비롯한 당의 진로를 결정하는 중책을 맡게 될 예정이다.

기자회견을 통해 가장 먼저 출사표를 던진 이는 이번 총선에서 3선 고지에 오른 김태흠 의원(충남 보령시 서천군)이었다. 그는 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금 우리에겐 관리자가 아니라 새로운 길을 개척할 개척자가 필요하다"며 차기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21대 총선에서) 국민들께서는 우리에게 자유대한민국 체제를 지킬 수 있는 개헌저지선만 허락하시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기를 명령하신 것"이라며 "이번 원내대표 선거는 단순 원내지도부 선출이 아니고 과거와 단절하고 우파정권 재창출의 씨앗을 뿌리는 출발점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과거와의 단절은 곧 과감한 혁신이었다. 그는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지키는 우파의 핵심 가치를 뛰어넘어 중도와 실용을 과감히 수용해야 한다.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정책을 더 과감하게 수용하고 펼치는 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1970년대 상품을 그대로 시장에 내놓을 것이 아니라 2020년에 만들어진 신상품을 시장에 내놓고 소비자인 국민의 선택을 받아야 한다"면서 "당의 기반을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옮기고 선거 때만 청년층을 영입하는 쇼를 펼칠 것이 아니라 상시 청년층을 영입하고 그들의 목소리가 당에 반영되는 시스템을 갖추는 구조적 개혁을 단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무엇보다 김 의원은 "우리 당은 스스로 일어서는 힘을 기르고, 어려울수록 원칙과 정도를 걷는 정당이 되어야 한다"면서 '자강론'을 재차 주장했다. 김종인 전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영입해 위기를 돌파하는 방식보다 내부의 치열한 토론을 통해 당의 '미래'를 설계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다만, 그는 이와 관련된 기자들의 질문엔 "의원총회에 (김종인 비대위 출범 여부 등의) 의견을 물어서 결정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김종인 비대위로 의견이 모이면 따를 것이냐"는 질문에도 "당연히 따를 것"이라고 답했다.

4선 이상 중진 회동에서 원내대표 후보군 교통정리?

한편, 현재 통합당 차기 원내대표 후보로는 5선의 주호영(대구 수성갑), 4선의 이명수(충남 아산갑)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번 총선으로 다시 복귀한 4선의 권영세(서울 용산)·김기현(울산 남구을) 당선자도 후보군 중 하나다. 특히 이명수 의원은 지난 1일 보도자료를 통해 차기 원내대표 경선 출마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외관에는 급한 대로 예쁜 분홍빛을 칠했지만 흑백화면이 나오는 브라운관 텔레비전이 (총선 당시) 국민들께서 바라보시는 우리 당의 모습이 아니었을까 생각한다"며 "국민 생활에 직접 연관이 있는 고용, 주거, 일자리 창출, 환경, 4차 산업 등의 이슈에서 우리 당만의 가치를 담은 정책이 부족했다. 지금부터라도 (우리 당만의) 가치를 담은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소모적이고 적대적인 이념 대결을 벗어나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존중하면서 합리적 정책으로 국민을 화합으로 이끌 혁신적인 원내지도부가 필요하다"며 "(향후 지도부 구성과 관련해선) 당선인들의 총의를 모은 뒤 당 차원에서 방향을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4선 이상 중진 후보들의 '교통 정리'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4선 이상 중진 당선인들이 이날 저녁 여의도 모처에서 모여 당의 진로 등과 관련한 논의를 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김태흠 의원은 이날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는 타이밍"이라고 비판했다. 또 "당내 최다선들이 원내대표 경선에 나선다는 게 시대의 흐름에 맞지 않는다"고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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