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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책임 다해라" 윤미향을 둘러싼 정의당의 고민

심상정 대표 첫 공개 발언 “검증 책임 있는 민주당, 뒷짐만 지는 건 납득하기 어렵다"

등록 2020.05.21 20:40수정 2020.05.21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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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상무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윤미향 당선자는 자신 및 정의연과 관련한 논란을 정치공세로만 간주할 것이 아니라, 국민 앞에 납득 가능한 해명과 근거를 내놓기 바란다." (20일 강민진 정의당 대변인, 논평에서)

"윤미향 당선자는 그동안 해명과정에서 여러 차례 사실관계 번복이 있었고 가족 연루 의혹도 제기돼 있다는 점에서 스스로 해명하는 것은 더는 설득력이 없다." (21일 심상정 대표, 당 상무위 회의 발언)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전 이사장인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당선자를 둘러싸고 20일과 21일 정의당의 공식 발언이다. 이틀 사이 미묘한 기류 변화가 감지된다. 검찰은 정의연 회계 부정 의혹 등에 대해 20일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본격적으로 수사에 착수한 상태다.

정의당 심 대표 등 지도부는 21일 당 상무위에서 윤 당선인 의혹과 관련해 민주당의 책임있는 조치를 주문했다. "이미 의혹이 눈덩이처럼 커지고 본인 해명이 신뢰를 잃은 상태에서, 검증·공천 책임을 가진 민주당이 계속 뒷짐을 지는 건 국민들이 납득하기 어려울 것(심상정)"이란 얘기다. 윤 당선인 의혹에 대해 심 대표가 공개적으로 발언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김종민 부대표 또한 이날 "윤 당선인에 대한 국민적 의혹이 해소되지 못하고 증폭되고 있다"며 "민주당은 지금 이 순간까지 당사자에게만 (해명을) 내맡기고 변죽만 울리며 공당의 책임을 회피하려 한다. 매우 유감"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그러나 윤 당선인 의혹과 '위안부' 문제 등 일본의 전쟁 범죄는 서로 분리해 봐야 한다고 짚었다. 심 대표는 "여성의 존엄을 훼손한 일본의 전쟁 범죄는 위안부 할머님들의 용기로 세상에 알려졌고, 시민사회의 노력으로 진실에 다가갈 수 있었다"며 "그간 시민사회의 노력이 폄훼되지 않기 위해, 일본의 국가적 책임과 사과·배상 등 궁극적 책임 규명 노력이 위축되지 않도록 책임 규명이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이를 두고 일부 언론에선 '정의당이 조국 전 법무부장관 때와는 달리 빠른 대응에 나섰다'라는 취지로 보도했지만, 정의당은 '조국은 조국, 윤미향은 윤미향으로 별개의 문제'란 입장이다. 정의당의 핵심관계자는 "정의당 '데스노트'는 주로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하는 공직자에 대해 사용됐지만, 윤 당선인은 (이미) 국회의원이라 동일하게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정의당은 그럼에도 윤 당선인 문제를 매우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굳이 우리가 말을 보태야 하는지 안에서 의견도 많았지만, 공당으로서 침묵해선 안 된다고 봤다"면서 "다만 일본으로부터 제대로 된 배상이나 사과도 받지 못한 상황에서, 자칫 운동 자체가 위축되거나 왜곡·폄훼될 수 있어 (접근이) 참 어렵다"고 고민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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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부 기자. 여성·정치·언론·장애 분야, 목소리 작은 이들에 마음이 기웁니다. 성실히 묻고, 자세히 보고, 정확히 쓰겠습니다. A political reporter. I'm mainly interested in stories of women, politics, media, and people with small voice. Let's find h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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