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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영우 <요미우리> 인터뷰'에 민주당 지도부 "저의가 뭐냐"

천 전 수석, 정대협에 '사이토안' 무산 책임 돌려... 설훈 "2013년 사이토 인터뷰 봐라"

등록 2020.05.25 12:03수정 2020.05.25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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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국정 한복판에서 외교 안보를 책임져 온 인사가 이런 언행을 하는 것은 참으로 개탄스럽다."

이명박 정부에서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을 지낸 천영우 한반도미래포럼 이사장이 일본 <요미우리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정의연(정의기억연대)의 전신 정대협(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에 2012년 당시 '위안부' 협상안 무산의 책임을 제기해 한일 여론을 달구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이를 "극우세력의 반인륜적 작태"라며 비판을 제기했다.

"천영우 주장 편승한 일본 우파언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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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형석 최고위원 (자료사진) ⓒ 남소연

 
민주당 최고위원인 이형석 당선인은 25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자신이 받은 느낌만으로 30년 가까이 일본의 반인도적 범죄 사실을 국제 사회에 알려온 정대협을 사이비 집단으로 몰아세우는 게 옳은 일인지 묻고 싶다"면서 "국익을 최우선으로 해야할 전직 수석이 역사 왜곡을 일삼아온 일본의 유력 언론과 인터뷰하면서 정대협과 정의연을 비판한 저의가 무엇인지 알고 싶다"고 직격했다.

천 전 수석은 지난 24일 일본 <요미우리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정의연을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는 단체"라고 비판하며 당시 일본 측이 제시한 협상안을 윤미향 정대협 이사장에게 설명했으나 난색을 표해 합의에 다다르지 못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문재인 정부가 박근혜 정부의 한일 일본군 '위안부' 협상을 무효화한 사실에는 "위안부가 아니라 정의연을 피해자로 착각하는 것이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관련기사 : 천영우, 일본 언론에 "정의연, 이익추구 단체... 법 위에 군림"  http://omn.kr/1npae ).

설훈 최고위원은 같은 자리에서 천 전 수석의 주장을 전면 반박했다. 그는 "사이토 안은 일본 국고로 보상 재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진일보한 해법이라는 평가도 있었지만, 일본 정부의 법적 책임을 인정하는 부분이 명확하지 않았다. 또한 정대협의 반대 때문이 아니라, 일본 민주당 내각이 정치적 위기를 맞아 무산된 바 있다"고 말했다.

설 의원은 또한 2013년 당시 협상 주체였던 사이토 쓰요시 관방장관이 <아사히신문>과 인터뷰한 내용을 인용했다. 그는 "사이토 전 관방부장관은 이 안이 합의에 이르지 못한 이유에 대해 당시 노다 요시히코 총리가 중의원 해산을 선언했고, 한국이 대선 모드로 접어들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과 일본의 정치적 상황에 따른 무산일 뿐, 정대협이 그 이유가 될 수 없다는 주장이었다.

그는 "일본 우파 언론들은 (천 전 수석과 같은) 주장에 편승에서 일본 정부의 책임을 지우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후지tv는 천 전 수석의 발언을 언급하며 한일 간 현안을 해결하려면 한국 시민단체가 변해야 한다고 했다"면서 "일제 침략을 반성하지 않는 일본을 비판하기는커녕 위안부에 대한 사실 자체를 왜곡하는 주장이 용납돼선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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