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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5일 만에 막 내린 고공농성... "삼성과 진일보한 협상했다"

임미리 삼성해고자 고공농성공대위 전 대표 "삼성의 사과와 명예복직, 보상까지 언급"

등록 2020.05.29 13:40수정 2020.05.29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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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TV탑 고공농성중인 삼성해고자 김용희씨 삼성해고자 김용희씨가 8일 오후 서울 서초구 강남역 삼성생명 빌딩앞 CCTV철탑위에서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다. 김씨는 36일째 단식농성중이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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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TV탑 고공농성중인 삼성해고자 김용희씨 삼성해고자 김용희씨가 8일 오후 서울 서초구 강남역 삼성생명 빌딩앞 CCTV철탑위에서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다. 김씨는 36일째 단식농성중이다. ⓒ 권우성

 
[기사수정: 29일 오후 3시]

355일 만에 삼성 해고노동자 김용희(61)씨가 땅을 밟는다. 

지난 1년간 김용희씨는 강남역 사거리에 위치한 25m 높이, 3.3㎡(1평)도 되지 않는 좁고 위험한 철탑 위에서 살았다. 과거 본인이 겪은 부당해고에 대한 삼성의 진정성있는 사과, 명예 복직, 해고기간 임금 보상이 그의 요구였다. 

앞서 김씨는 지난 23일부터 단식도 재개한 바 있다. 삼성과의 협상에 차질이 생기면서 내린 결정이었다. 당시 삼성해고노동자고공농성 공대위(공대위) 측은 22일에 성명을 내고 "삼성과의 협상 중단을 선언한다"면서 "더이상 무책임한 협상 연기로 김용희의 건강과 목숨을 농락하지 말라"고 비판한 바 있다.

상황은 일주일 만에 바뀌었다. 29일 오전 공대위 전 대표이자 현재 김용희씨의 협상 대리인 직을 맡고 있는 임미리 고려대 한국사연구소 교수는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오늘 오후 7시 정도에 김용희 선생님이 철탑에서 내려오신다"고 밝혔다. 임 교수는 "4월 29일에 시작된 협상이 딱 한 달 만에 타결된 것"이라면서 "합의문은 어제 6시경 작성됐다. 이후 오늘 아침에 최종적으로 마지막 점검을 했다. 고공농성 마무리와 관련해(마무리를 위해) 전반적인 부분에서 합의를 했다"고 말했다.

공대위가 협상과정에서 강조한 것은 삼성의 진정성 있는 사과였다. 임 교수는 "이번 협상안에는 구체적인 사과가 들어갔다"라고 말했다.

임 교수는 이어 "당초 삼성에서 저희에게 제시했던 것에 비해서는 훨씬 진일보한 결과를 이끌어냈다고 생각한다"면서 "물론 저희가 원하는 만큼의 충분한 정도는 아니다. 삼성이 한발 물러선 협상 결과였다고 생각한다"고 평했다.

임 교수는 "오늘 오후 6시 강남역 2번출구 철탑 밑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협상결과를 알릴 예정"이라며 "오후 7시 이후에는 김용희씨가 철탑에서 내려올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아직까지는 철탑에 계신다"면서 "1년 가까이 그 좁은 공간에서 지내셨다 보니 몸이 많이 좋지 않으시다. 우측 편마비가 온 상태라고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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