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하청노동자 고공농성 해제에 정규직 노조 역할"

강병재 노동자, 7일간 고공농성 해제 ... 거통고지회 "대우조선지회 노력에 합의"

등록 2020.06.03 15:31수정 2020.06.03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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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조명탑에서 7일간 고공농성을 벌이고 6월 3일 오전에 내려온 강병재 노동자. ⓒ 금속노조

 
전국금속노동조합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아래 거통고지회)는 대우조선해양 하청업체 강병재 노동자의 고공농성 해제에 정규직인 대우조선지회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인한 합의가 큰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강병재 노동자는 하청업체인 소망이엔지가 폐업하자 5월 28일 새벽 50m 높이 조명탑에 올라가 '고용승계'와 '체불임금 해결'을 요구하며 고공농성을 벌였다.

강병재 노동자는 3일 오전 고공농성을 해제하고 조명탑에서 내려왔다. 고공농성 7일만이다.

거통고지회는 이날 낸 자료를 통해 "대우조선해양의 '솎아내기식 업체폐업'으로 대량해고된 하청노동자의 고용보장과 체불임금 해결을 요구하며 세 번째 고공농성 해온 강병재 노동자가 고공농성 7일 만인 6월 3일 오전 8시 농성을 풀고 땅으로 내려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강병재 노동자의 고공농성 이후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합의안이 마련되었고, 강병재 노동자도 합의안에 동의하여 고공농성을 풀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대우조선협력사협의회는 소망이엔지 폐업으로 해고될 상황에 처한 노동자 중 강병재 노동자를 포함한 9명을 다른 하청업체로 수평이동하여 고용을 보장하기로 대우조선지회와 합의했던 것이다.

또 소망이엔지 대표는 기성금 양도양수 등을 통해 하청노동자 체불임금과 국민연금 체납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책임지기로 하였다.

거통고지회는 "강병재 노동자의 고공농성 결과 소망이엔지 폐업으로 인해 해고되는 노동자는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소망이엔지에서 일하던 노동자의 절반 정도는 직장을 잃게 된 것이 현실"이라고 했다.

이어 "소망이엔지 폐업은 원청 대우조선해양에 의한 하청업체 기획폐업과 하청노동자 대량해고의 시작이므로 앞으로 더 많은 하청업체가 폐업하고 더 많은 노동자들이 해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거통고지회는 "강병재 노동자 고공농성의 뜻을 이어받고, 전국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와의 원하청 연대를 더욱 튼튼하게 하여 대우조선해양의 하청노동자 대량해고에 맞서 앞으로도 온 힘을 다해 싸울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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