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듣기

부마민주항쟁, 부산사투리... 그 다음을 찾습니다

2020년 부산 미래유산 선정 위해 25일까지 시민 설문조사 진행... 오는 11월 최종 발표

등록 2020.06.09 12:04수정 2020.06.09 12:04
0
원고료로 응원

부마민주항쟁 당시 자료사진 ⓒ 진실위 자료사진


'부마민주항쟁' '동래읍성' '부산사투리' '국제시장'에 이은 부산지역의 미래유산은 무엇이 될까?

부산시가 관련 조례에 따라 올해도 지역의 정체성과 고유성이 담긴 유·무형 유산 찾기에 나섰다.

부산시는 '부산 민원 120' 홈페이지를 통해 8일부터 25일까지 2020년 미래유산 선정을 위한 대시민 설문조사에 들어갔다. 부산 미래유산은 문화재보호법으로 보호받지 못하는 지역의 유·무형 문화 중 미래세대로 이어갈 가치가 있는 유산을 말한다.

부산시의회는 지난해 11월 '미래유산 보존·관리 및 활용에 관한 조례'를 통과시켰다. "부산시 소재 문화유산을 체계적으로 보존·관리 및 활용함으로써 시민의 문화적 소양 함양과 지역문화 발전에 이바지하기 위함"이다. 이를 위해 5년마다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미래유산 보존위원회를 구성하도록 했다. 위원은 각 분야 전문가를 포함해 총 16명이며, 위원장은 한국해양대 김정하 교수가 맡고 있다.

보존위원회가 지난해 12월 처음 선정한 부산 미래유산은 역사 분야에선 부마민주항쟁, 초량왜관, 임진왜란 당시 동래읍성, 다대진성, 박차정 생가터, 6월 항쟁도 등이었다. 도시 분야에선 산복도로, 용두산공원, 어린이대공원, 영도선착장 등이 뽑혔다. 부산 사투리와 자갈치·국제시장, 부산밀면 등도 지켜가야 할 유산으로 꼽혔다.

올해도 102건의 유산이 후보군으로 물망에 올랐다. 미 하야리아(하얄리아)부대 부지 반환 이후 조성한 부산시민공원, 시민모금으로 세워진 사월민주혁명(4.19) 희생자 위령탑, 부산 1호 해수욕장인 송도해수욕장, 부산의 상징 중 하나인 40계단·어묵·달맞이고개 등이다. 장기려 박사 기념관과 요산문학관, 부산고무신 등도 눈길을 끈다. 시는 연구용역을 통해 미래유산 후보 988건의 목록을 만들고,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아 다시 102건으로 압축했다.

부산을 배경으로 다수 시민이 체험한 사건, 인물, 이야기가 담긴 유·무형의 자산이라면 이들 외에도 얼마든지 후보로 추천할 수 있다. 이번 설문조사에 참여하는 시민들은 제안된 목록 102건 중에서 5건을 선정한다. 만약 마음에 드는 싶은 유산이 없는 경우 직접 추천 대상을 올리면 된다. 결과는 오는 11월 미래유산 보존위 회의를 거쳐 최종 확정·발표한다.


김은영 부산시 문화유산보존팀 학예관은 9일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부산에 여러 유산이 많지만 문화재보호법에 따라 지정문화제 위주로 관리돼 왔다"며 "이번 과정을 통해 지정받지 못한 유산도 미래유산으로 활용, 체계적으로 관리해 나가려 한다"고 말했다.

미래유산 보존위에 당연직으로 참여하고 있는 김배경 부산시 문화체육국장도 "지역문화 발전을 위해선 선정 단계에서부터 시민참여가 중요하다"며 관심을 당부했다.
#부산 미래유산 #미래유산보존관리 및 활용에 관한 조례 #부산고무신 #위령탑 #부산시민공원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김보성 기자입니다. kimbsv1@gmail.com/ kimbsv1@ohmynews.com 제보 환영합니다.

AD

AD

AD

인기기사

  1. 1 종영 '수사반장 1958'... 청년층이 호평한 이유
  2. 2 '초보 노인'이 실버아파트에서 경험한 신세계
  3. 3 '동원된' 아이들 데리고 5.18기념식 참가... 인솔 교사의 분노
  4. 4 "개도 만 원짜리 물고 다닌다"던 동네... 충격적인 현재
  5. 5 "4월부터 압록강을 타고 흐르는 것... 장관이에요"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