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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이 사람이구나' 하는 대권주자 나타날 것"

"현재 꼽을만한 사람은 이낙연뿐... 윤석열? 생각 있으면 나오겠지"

등록 2020.06.22 16:22수정 2020.06.22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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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사진은 지난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비상대책위원회의를 주재하고 있는 모습. ⓒ 남소연

 
(서울=연합뉴스) 홍정규 기자 =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22일 "모두 '이 사람이 나왔구나'라고 할 만한 사람이 차기 대권주자로 나오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출입기자단 오찬 간담회에서 차기 대권주자로 '뉴 페이스(새 인물)'를 염두에 두고 있냐는 질문에 "우리가 전혀 모르는 사람 중에서 나올 수는 없다"며 이같이 답했다.

그러면서 지난 2001년 자신에게 처음 대권 도전 의사를 밝히면서 지원을 요청했다던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예로 들었다.

당시 해양수산부 장관이던 노 전 대통령이 자신을 두 차례 찾아와 도와달라고 했고, 자신의 예상대로 이인제 정동영 등 당시 후보들을 누르고 전국 순회 경선에서 지지율을 끌어올리며 승리했다는 것이다.

김 위원장은 통합당의 대선 후보 선출에서도 이 같은 '바람몰이' 경선을 시도해볼 수 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 거론되는 '미스터트롯' 방식의 경선에 대해선 "공정한 심판관들을 세우기 어렵다"며 부정적 인식을 보였다.

현재 야권에서 거론되는 인사들도 대권 후보군에 포함될 것으로 보는지 묻자 김 위원장은 "우리 당에 대권주자가 누가 있나. 정치판에 주자는 현재 이낙연 의원뿐"이라고 말했다.

지지도나 정치적 행보 등에서 이 의원을 제외하면 대권주자로 인정할 만한 정치인은 눈에 띄지 않는다는 의미로 읽힌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대권에 도전할 것으로 보는지 묻자 김 위원장은 "자기가 생각이 있으면 나오겠지"라고만 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통합당 황교안 전 대표 등에 대해선 "사람은 착한데, 착하다고 대통령이 되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북한, 개별국가로 대해야... 박근혜·이명박 관련 조만간 유감표명"

김 위원장은 남북문제 해법과 관련한 질문에 "남북이 1991년 유엔에 동시 가입했다. 국제사회에선 남북을 개별 국가로 본다"며 "우리가 이것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해 남북문제가 안 풀리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을 우리와 별개의 국가로 인식해야 하고, 북한이 우리에게 유일하게 바라는 경제적 지원이 '국가 대 국가' 차원의 대북제재 때문에 불가능하다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통합당이 배출한 이명박·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이 구속된 데 대해 "언젠가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공개적인 유감 표명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명은 조만간 바꾸겠다고 밝혔다. 기존의 정당명 중 어떤 게 가장 좋은 것 같냐고 묻자 그는 "이름은 민주당이 가장 좋은데, 저쪽에서 가져가 버렸다"고 답했다.

그는 홍준표 권성동 등 무소속 의원들의 복당에 대해선 "지금 얘기할 상황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김종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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