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 위로 솟은 한라산, 이 모습 보려면?

딱 1분간 누릴 수 있는 특권, 비행기 왼쪽 날개 앞 좌석에 앉아야

등록 2020.06.26 19:06수정 2020.06.26 19:06
0
원고료로 응원

대구국제공항 전면 건물 모습 ⓒ 한정환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아직 해외여행은 엄두도 못 내지만, 지난달부터 생활 속 거리두기 운동과 병행하여 국내여행은 조금씩 다니는 분위기이다. 확진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어 아직은 조심스럽긴 하지만, 그동안 미루고 미루던 제주도 가족여행을 지난 20일부터 3박 4일 일정으로 다녀왔다.

코로나19로 제일 먼저 홍역을 치르며 마음고생도 많았던, 대구에 사는 둘째 딸 위주로 여행 계획을 잡았다. 공항도 대구국제공항을 이용하여 둘째가 움직이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했다.
  

대구국제공항 1층 국제선 수화물 창구가 텅 비어 있는 모습 ⓒ 한정환

 
해외여행이 '셧다운'되어 그런지 공항 1층 국제선 수화물 창구는 텅 비어 있다. 대신 제주행 국내 여행객은 예상보다 많았다. 저비용항공사(LCC)들의 출혈 경쟁으로 제주행 비행기 티켓값이 저렴하기 때문이다. 편도 2만 원 안팎으로 제주도를 다녀올 수 있으며, 커피 한 잔 값도 안 되는 가격도 종종 나오기도 한다.

요즘은 국내선만 운항하다 보니 우리 일행을 태운 비행기는 순연 없이 예정 시간에 이륙을 했다. 평상시 같으면 공중에서 사진촬영을 하며 즐기지만, 대구국제공항은 군사공항이라 공중에서 사진촬영이 금지된다. 이륙 후에도 안내방송을 통해 다시 한번 주지시킨다. 공중에서 내려다보는 전경은 눈으로만 호사를 누려야 한다.

이륙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아래를 내려다보니 크고 작은 섬들이 거미줄처럼 엉켜 있다. 주변 모습을 보니 경남 통영 부근이다. 고도 1400m, 시속 800km로 운항해서 그런지 아래가 훤히 보여 금방 식별이 가능하다.

왼쪽 날개 앞 창가에 앉아야 볼 수 있는 한라산

섬들의 모습이 시야에서 멀어지자, 파란 바닷물만 보이는 가운데 벌써 제주 착륙을 알리는 안내방송이 흘러나온다. 창밖을 잠시 내다보니 잿빛 구름 위로 솟아있는 한라산의 모습이 보인다. 이게 무슨 행운인가 싶어 얼른 카메라로 사진촬영을 했다.
 

구름 위에 솟아있는 한라산의 모습 ⓒ 한정환

    
착륙 전 딱 1분간 공중에서 누릴 수 있는 한라산의 모습이다. 그것도 왼쪽 날개 앞 창가에 앉아야 특권을 누릴 수 있다. 파란 하늘에 흰 구름 위로 솟아있는 모습이 아니라 조금은 실망하였지만, 한라산 원래의 모습은 변함이 없다.
  

제주국제공항 국내선 대합실에 나들이객으로 붐비는 모습 ⓒ 한정환

 
제주국제공항에 도착하니 전국에서 모인 나들이객들로 대합실이 많이 붐빈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하고, 생활 속 거리두기 운동에 자발적으로 동참하고 있는 모습이다.

정부는 오는 7월 1일부터 19일까지 특별여행주간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그리고 안전하고 한적한 비대면 여행지를 많이 권장한다. 이번 특별여행주간에 철저한 생활 속 거리두기 운동 실천으로 실물경제 타격을 최소한 줄이고, 국내여행을 활성화시켜 우리나라가 한 단계 더 발전하는 새로운 도약의 계기로 삼아야겠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네이버 채널에서 오마이뉴스를 구독하세요

진실과 정의를 추구하는 오마이뉴스를 후원해주세요!

후원문의 : 010-3270-3828 / 02-733-5505 (내선 0)

오마이뉴스 후원하기

신라천년고도 문화관광도시 경주의 이미지와 크고 작은 뉴스를 여러분들에게 전해드리고자 합니다. 오마이 뉴스만의 신선하고 특별한 이야기를 전해 드리겠습니다

AD

AD

인기기사

  1. 1 아베 정부의 이상징후... "한국의 양해가 왜 필요하죠?"
  2. 2 "배신감 느꼈다" 문재인 정부에 사표낸 교수의 호소
  3. 3 은마 아파트 주민의 언론 인터뷰 유감
  4. 4 "그럴 자격있어?" 오취리-남희석에 쏟아진 비난... 씁쓸했다
  5. 5 폭우 이재민 80%가 이주노동자, 이유가 기막히다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