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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한국 참여하는 G7 확대 구상에 반대... 미국에 전달"

교도통신, 복수의 미일 외교 소식통 인용... "미국, 트럼프가 최종 판단한다고 답해"

등록 2020.06.28 11:19수정 2020.06.28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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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한국 참여 반대 입장을 보도하는 <교도통신> 갈무리. ⓒ 교도통신

일본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한국이 참여하는 것을 반대한다는 일본 언론의 보도가 나왔다.

교도통신은 28일 복수의 미일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일본 정부가 G7 정상회의를 확대해 한국을 참여시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구상에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고 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북한이나 중국에 대한 한국의 입장이 G7과 다르다고 우려하며 현재의 G7 체제를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을 미국 측에 전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최종적인 판단을 할 것"이라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은 문재인 정권이 남북 화해를 우선시하고 친중 성향을 보이는 것을 지적했으며,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 갈등을 겪고 있는 상황을 고려한 것이라고 교도통신은 설명했다.

또한 아시아의 유일한 G7 회원국이라는 지위를 유지하고 싶은 아베 신조 총리의 입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이며, 한국이 국제무대에서 일본과의 역사 문제를 제기할 가능성을 경계한 것도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의장국이 정식 회원국 외 국가를 초청하는 이른바 '아웃리치' 형태로 한국이 일시적으로 참여하는 것은 반대하지 않겠다는 입장으로 전해졌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G7 정상회의를 확대해 한국, 호주, 러시아, 인도를 초청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지금의 G7은 매우 구식(very outdated)이라 세계에서 벌어지는 일을 잘 대변하지 못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당시 일본 정부 대변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G7 초청 의사를 밝힌 4개국에 대해 "일본의 매우 중요한 파트너"라면서도 "일률적으로 말하는 것은 삼가겠다"라고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G7을 구식이라고 표현한 것에 대해서는 "G7은 국제사회가 직면한 과제에 대응하는 방침과 협력을 확인하는 자리로 중요하다"라고 비판적인 입장을 나타낸 바 있다.
#G7 #도널드 트럼프 #아베 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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