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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전당대회 불출마' 홍영표 "백의종군할 것"

이낙연·김부겸 등 대권주자의 당권도전에 '과열' 우려... "당내 의견 두루 경청했다"

등록 2020.07.03 13:36수정 2020.07.03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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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대 불출마 선언한 홍영표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전당대회 불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 남소연


  
 [기사대체 : 3일 오후 3시 20분]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4선, 인천 부평구을)이 차기 당대표 선출을 위한 8.29 전당대회 불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코로나19에 따른 경제위기 상황과 불안한 남북관계 등 국가적 위기 앞에 민주당이 하나로 단결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것이 스스로 밝힌 불출마 이유였다.

그는 3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연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번 당대표 경선에 나서지 않고 백의종군하는 게 맞겠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아울러 "저는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번 전당대회가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정권 재창출의 소중한 디딤돌이 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차기 대선 나설 분들이 당권 도전한다고 하셔서..."

홍 의원은 구체적으로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팬더믹 상황 속에서 우리뿐 아니라 세계 각국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국민들께서 지난 4월 (총선 때) 민주당에 큰 책임을 부여해주셨다"면서 ▲ 코로나19에 따른 경제위기 극복 ▲ 한반도 평화의 실질적 진전을 통한 문재인 정부의 성공 ▲ 정권 재창출을 위한 책임있는 당 운영 등을 위해 당대표 경선 출마를 결심했었다고 밝혔다.

다만, "당내 의견을 두루 경청하면서 (8.29 전당대회 관련) 어떤 입장을 취해야 할지 많은 고민이 있었다"고도 말했다. 차기 대권주자인 이낙연 의원(5선, 서울 종로구)과 김부겸 전 의원이 전대 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8.29 전당대회가 과열되는 양상에 대한 고민이었던 셈이다. 앞서도 그는 당헌의 '당권·대권 분리 규정'을 강조하면서 차기 대권주자, 특히 이낙연 의원의 당권 도전에 부정적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홍 의원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선 이와 관련 구체적인 답변을 내놓진 않았다. 그는 '당권·대권 분리 규정' 관련 질문에 "지금도 당에서 최종 결론을 내리지 않고 논의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에 대해 더 이상 언급하지 않겠다"고 말을 아꼈다. 결정적인 불출마 결심 계기를 묻는 질문엔 "차기 대선에 나설 분들이 당권에 도전하고 다음주 초에는 다 (출마의사를) 밝힌다고 하셔서 그런 것들이 많이 작용했다"고 답했다.

"차기 당대표는 어떤 역할을 해야 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엔 "코로나19 위기는 지금껏 우리가 경험해보지 못한 일이고 경제위기 같은 경우엔 지금부터 시작될 것이다. 또 남북문제도 불안정한 상태"라며 "지금은 당이 단결하는 게 중요하다. 문 대통령을 중심으로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그런 리더십을 발휘할 분이 선출돼야 한다"고 답했다.

한편 홍 의원은 이날 불출마 선언 전 당내 의원들과 식사를 하면서 의견을 수렴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기자간담회에 동석했던 강병원 의원은 "오늘(3일) 점심 때 의원 20여 명과 함께 식사하면서 마지막으로 (의견을) 듣는 자리를 가졌다"며 "(홍 의원이) 당대표 경선에 출마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많은 분들이 주셨고 (홍 의원) 본인도 (그에 대해) 많은 고심을 해오셔서 이런 자리가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또 "왜 하필 오늘(3일) 불출마를 선언한 건가"란 질문에 "이낙연 의원이 7일 출마한다고 했으니 그 전에 (홍 의원) 본인이 이 문제를 매듭짓고 정리하는 게 필요하다고 보신 것 같다"면서 "(홍 의원은) 자신이 어떻게 하는 것이 당을 위해 명분 있게 가는 것일까 등을 고민했던 것 같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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