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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군, 휴관중인 전시관에 특정단체 방문 허용 논란... "방역 대책 없었다"

군청 "해당 단체, 군정 홍보 위해 울릉수토역사전시관 입장... 충분한 방역 조치"

등록 2020.07.07 09:46수정 2020.07.07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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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관 중인 울릉수토역사전시관 내부 시설 보수 및 점검으로 인해 휴관 중이다. ⓒ 황진영

 
지난 6월 29일, '코로나19 청정지역'으로 분류되는 울릉도가 군정 홍보를 위해 '파워블로그 회원단체'에 휴관 중인 시설 입장을 허가해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코로나19에 대한 사전 방역 대책을 마련하지 않은 채, 입장을 허가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울릉군의 안전불감증 행정이 비판을 면치 못하고 있다.

현재 울릉수토역사전시관은 내부 시설 보수 및 점검으로 무기한 임시 휴관 중이다. 방문객 안전을 위해 입장을 불허하고 있지만, 최근 울릉군이 '군청 손님'이라는 이유로 담당 관리부서인 시설관리사업소에 관람 허가를 지시했다.
   
기자를 비롯해 당일 전시관에서 근무 중인 근로자들은 방문 1시간 전 시설사업소로부터 해당 단체의 방문을 통보받았다. 이로 인해 현장 근로자들은 비대면 열 측정기, 방문자 리스트 작성 등 방역 대책이 갖추어지지 않은 채 코로나19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됐다.

해당 단체는 울릉군을 홍보하는 파워블로그 운영자들로, 오전 9시경 전시관을 방문했다. 
 

파워블로그 회원들이 전시관을 관람하고 있다. ⓒ 황진영

  
울릉주민 A씨는 "시설점검 문제로 휴관 중인 전시관이 군청의 필요에 따라 바뀔 수 있다는 게 황당하다"면서 "현장 근무자들의 안전대책은 뒷전이었다는 사실 역시 아쉽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울릉군청 관계자는 기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군정 홍보를 위해 현장을 방문한 블로그 운영자라서 부득이하게 입장을 허가했다"며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충분한 방역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울릉군 #울릉도여행 #안전불감증 #주먹구구행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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