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듣기

임순영 "건강 이유로 경찰 조사 못 받아, 일정 협의중"

<동아> “조사 불응” 보도 반박... 박원순 ‘변사 미스터리' 풀 핵심 인물

등록 2020.07.18 10:22수정 2020.07.18 10:54
0
원고료로 응원
  
a

임순영 서울시 젠더 특보 ⓒ 서울시 제공

 
임순영 서울시장 젠더특보가 경찰의 '박원순 변사' 참고인 조사에 불응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를 부인하고 일정을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동아일보는 이날 6면 톱기사 <임순영 참고인 조사 불응… 검찰 고소유출, 경찰 市묵인 수사 착수>에서 "임 특보는 경찰의 참고인 조사 출석 요구에도 답하지 않다가 17일 오전에 '개인 사정으로 나오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참고인 신분이어서 본인이 조사를 거부하면 강제로 구인할 수 없다"고 보도했다.

임 특보는 18일 오전 9시 18분 <오마이뉴스> 기자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다음과 같이 밝혔다.

"개인 사정으로 나오기 어렵다는 것은 그저께 시점에서 '건강상 이유로 당장은 어렵겠다'고 한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어제는 쏟아지는 전화와 문자로 경찰의 메시지를 놓친 것이고 현재 일정 협의 중인데 마치 제가 조사에 불응한 것처럼 기사가 나간 것은 참으로 아쉽습니다."

임 특보는 이어 "어떤 분들은 어제 KBS 보도를 보시고 무엇이 억측이고 오보이냐고 물어오시는데 바로 이런 것이 한 예가 아닐까 싶다"고 심경을 덧붙였다.

17일 KBS에 따르면, 16일 서울시에 사표를 제출한 임 특보는 "민간인 신분이 되더라도 조사 대상이면 조사받겠다는 제 입장을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에 분명히 전달했다", "조사단이 구성되면 어차피 조사 대상이 될 가능성이 큰데, '나를 우선적으로 조사하도록 그분들(관계자)한테 의견을 드렸으면 좋겠다'라고 말하면서 조사를 피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재직하는 동안 임기가 한 차례 연장돼 내년 1월까지 임기가 보장되지만, 임 특보는 이번 사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표를 제출했다. 외부 전문가들에게 사건 조사를 맡기기로 한 서울시는 임 특보의 사표를 수리하지 않고 대기발령해놓은 상태다.


임 특보는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얽힌 미스터리를 풀 수 있는 핵심 인물 중 한 명이다.

8일 오후 3시 박 전 시장의 집무실을 찾아가 "불미스러운 일이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실수한 것 있으시냐'고 물었고, 당일 오후 9시 30분에는 비서 2명을 대동하고 가회동 공관을 찾아가 시장과 관련 논의를 이어갔다. 이튿날 오전 6시 30분경 고한석 전 비서실장에게 이 같은 동향을 전화로 알려준 것도 임 특보였다.

박 전 시장은 여성 정책에 대한 자문을 얻겠다며 2018년 전문임기제의 젠더특보 자리를 새로 만들고, 이듬해 1월 16일 그 자리에 임 특보를 임용했다. 임 특보는 서울시에 오기 전에는 한국성폭력상담소, 국가인권위원회, 한국인권재단, 희망제작소 등에 있다가 6년 6개월 동안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의 보좌관으로도 일했다.
#박원순 #임순영 #젠더특보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AD

AD

AD

인기기사

  1. 1 어머니와 아버지가 이런 사람인 줄 몰랐습니다
  2. 2 구순 넘긴 시아버지와 외식... 이게 신기한 일인가요?
  3. 3 네이버, 결국 일본에 항복할 운명인가... "한국정부 정말 한심"
  4. 4 숲에서 7년을 살아낸 4세와 6세 프랑스 형제
  5. 5 주목할 만한 재벌 총수 발언... 윤석열 정부, 또 우스워졌다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