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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캐리 람 포함 홍콩 지도부 11명 제재... 미중 갈등 '격화'

"홍콩 자유 억압"... 미국 내 자산 동결하고 비자 발급 제한

등록 2020.08.08 02:25수정 2020.08.08 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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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의 홍콩 지도부 제재 발표를 보도하는 BBC 뉴스 갈무리. ⓒ BBC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친중 노선의 홍콩 지도부에 대한 제재를 강행하며 미중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AP, B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7일(현지시각) 미국 재무부는 성명을 내고 홍콩 행정수반인 캐리 람 행정장관을 비롯해 홍콩 및 중국 지도부 11명에게 제재를 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미국 내 자산이 동결되고 미국 입국도 금지된다. 

제재 명단에는 람 행정장관, 크리스 탕 경무처장, 스티븐 로 전 경무처장, 테레사 청 법무장관, 존 리 보안장관 등 홍콩의 전·현직 고위 관리와 중국 국무원의 홍콩·마카오 사무판공실 샤 바오룽 주임과 장 샤오밍 부주임 등 홍콩 관련 중국 관리들의 이름이 올랐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람 행정장관은 홍콩의 자유와 민주적 절차를 억압하는 중국 정부의 정책을 이행했다"라고 "그가 2019년 홍콩 범죄인 강제 송환법을 추진하며 홍콩에서 대규모 반대 시위가 벌어졌다"라고 직접적으로 비판했다.

또한 전·현직 경무처장에 대해서도 "이들의 지휘를 받은 홍콩 경찰이 4천 명이 넘는 시위대를 체포하고, 1600여 명이 다치게 했다"라고 지적했다. 

므누신 장관은 "미국은 홍콩 시민과 연대하며 이들의 자치권을 침해하는 사람들을 목표로 우리가 가진 모든 도구와 권한을 사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에도 중국의 동영상 공유 소셜미디어 '틱톡'의 모회사 바이트댄스, 모바일 메신저 위챗의 모회사 텐센트와의 모든 거래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는 등 중국을 압박하고 있다.

한편, 바이트댄스는 "미국 대통령이 적법한 절차를 따르지 않고 행정명령을 발동한 것에 충격을 받았다"라며 반발했고, 중국 외교부의 왕원빈 대변인도 "중국 정부는 자국 기업의 합법적 권익을 지킬 것"이라고 보복을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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