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가 홍수 방지시설이라고? 홍수시 수위 상승 유발"

환경운동연합, 미통당에 끝장 토론 제안

등록 2020.08.11 10:19수정 2020.08.11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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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 범람으로 침수 됐다가 9일 물이 빠진 하동 화개장터 일원. ⓒ 화개주민 황영필

 
전국이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고 있는 가운데 이명박(MB) 정부의 4대강 사업이 또다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지난 8일 홍준표(무소속) 의원은 SNS를 통해 MB정부 당시 야권 및 시민단체가 지류와 지천 정비를 못하게 막아 폭우 피해를 키웠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이틀 후인 10일 김종인 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도 "이번 홍수로 인해 섬진강이 4대강 사업에서 빠진 것이 잘못된 판단이었다는 생각이 든다"며 거들었다.

이와 관련해 환경운동연합은 지난 10일 논평을 내고 "최소한의 근거도 갖추지 않은 가짜뉴스"라고 폄훼했다.

환경운동연합은 논편을 통해 "통합당은 섬진강이 4대강사업에서 빠져서 홍수가 났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이 주장이 보가 건설되지 않아서 홍수가 났다는 취지라면 이는 보의 기본 개념조차 모르는 주장"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평상시 물을 비워놨다가 홍수 시 수문을 닫아서 하류의 홍수피해를 저감하는 다목적댐과는 달리 보는 홍수 시 수문을 열어야 하는 시설"이라며 "홍수 조절기능이 없다는 의미이다"라고 잘라 말했다.

환경운동연합은 "보는 오히려 홍수 피해를 유발하는 시설"이라고 지적했다. 환경운동연합은"보는 물의 취수 및 수위와 하상을 유지하기 위해 하천에 짓는 구조물"이라며 "보는 필연적으로 하천을 가로지르는 구조물이기 때문에 강물의 흐름을 막고, 많은 비가 내렸을 때 수위 상승을 유발한다"고 지적했다.

당시 환경단체들이 지천 정비사업을 방해했다는 주장에 대해서 반박했다. 환경운동연합은 "통합당 의원들이 주장하는 지류지천 정비 사업을 방해했다는 주장은 잘못된 사실"이라며 "오히려 환경단체는 4대강 정비 사업 당시 본류가 아닌 지류와 지천을 중심으로 정비를 해야 한다고 지적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통합당은 전국적인 홍수 피해로 국민들이 어려움에 처한 상황을 정쟁으로 이용하는 행태를 당장 중단해야 한다"면서 "통합당이 4대강 사업의 효과에 대해서 진정성있게 사회적 논의를 이야기하고자 한다면 근거 없이 SNS를 통해 주장만을 내세울 것이 아니라, 공개적인 끝장 토론을 통해 시비를 가릴 것을 제안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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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의자. 개인주의자. 이성애자. 윤회론자. 사색가. 타고난 반골. 블로그 미주알고주알( http://fan73.sisain.co.kr/ ) 운영자. 필명 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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