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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코로나192846화

부산시에 통보된 사랑제일교회 명단도 일부 허위

파악 결과 2명 교회와 관련 없어... 보건당국 방역 대응 차질 빚어

등록 2020.08.18 15:49수정 2020.08.18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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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가 17일 오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사택을 나와 성북보건소 차량에 탑승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 연합뉴스


사랑제일교회발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부산시로 통보된 신도 등 명단 중 2명이 교회와 관련이 없는 이들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허위명단이 제출된 것 아니냐는 논란이 거세지고 있는 상황이다.

18일 기준 사랑제일교회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제공한 부산지역 신도 등 관련 명단은 49명이다. 부산시는 "6명은 다른 지역이어서 실거주지로 이관했고, 2명은 사랑제일교회와 관련이 없는 명단임이 객관적으로 증명됐다"고 밝혔다.

안병선 부산시 건강정책과장은 이날 오후 코로나19 온라인 브리핑에서 "2명의 경우 당사자가 관련자가 아니라고 반발했고, GPS와 나이를 확인해본 결과 관련성을 찾지 못해 검사에서 제외했다"고 말했다. 그는 "명단의 3명은 아예 전화가 안 되는 잘못된 정보여서 경찰과 주소지로 방문해 확인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랑제일교회의 명단 제출 의혹은 경남 양산과 충북 청주 등에서 이어졌다. 양산에서는 10살 어린이가 사랑제일교회 접촉자로 분류돼 검사와 자가격리를 통보받았다는 주장이 나왔다. A씨는 JTBC 등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딸아이가 갑자기 사랑제일교회 명단에 포함돼 있다는 보건당국의 전화를 받았다"며 "교회를 다닌 적도 없고, 교인도 아니다"라고 밝혔다.

충북 청주에서도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이 사랑제일교회 관련자로 갑자기 분류됐다. B군의 어머니 C씨는 CBS노컷뉴스에 "아들은 서울에 간 적도 없고, 사랑제일교회와는 더더욱 관련이 없다. 보건소에서 지난 목요일에 서울에 갔는지 물었는데 그땐 아이가 학교에 있을 시간이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명단 논란은 경기도 수원 영통구 등에서도 계속됐다.

현재 보건당국은 사랑제일교회가 제출한 명단의 연락처에 기초해 신분을 조회,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교회 측이 명단을 허위로 작성한 것이 맞다면 방역에 큰 문제가 생길 수 있다. 하루가 시급한 상황에서 보건당국의 방역대응에 차질을 주고, 사회적 혼란을 부추기는 것이다.

사랑제일교회의 상황은 코로나19 집단감염에서 신천지 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다음으로 큰 규모다. 신천지 역시 거짓자료를 제출한 혐의로 검찰에 고발되는 등 논란을 일으켰다.


방역당국은 교회 측에 정확한 신도 명단을 다시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보수기독교 단체 등이 주최한 서울 광화문 집회 참석자에 대해서도 증상과 관계없이 진단검사를 촉구했다.

안 과장은 "이른 시일 안에 자발적으로 검사를 받아야 한다. 의도적으로 검사를 회피하면 감염병예방법 46조, 81조에 의거 법적 조처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부산시 #사랑제일교회 #신도 명단 #코로나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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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보성 기자입니다. kimbsv1@gmail.com/ kimbsv1@ohmynews.com 제보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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