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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민에게 힘을"... 1억4000만원 반납한 충남도의회

의원 '전원 동의' 과정 거쳐 진행... "코로나19-수해 피해 도민들과 고통분담 차원"

등록 2020.08.19 17:43수정 2020.08.19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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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의회 상임위원회 모습 ⓒ 충남도의회 제공

 
코로나19 재유행 조짐과 수해 복구로 온 국민이 힘겨운 시간을 보내는 가운데, 충남도의회 의원들이 국외 출장비를 반납하겠다고 나서 주목을 받고 있다.

충남도의회는 지난 18일 보도자료를 통해 "올해 의원 국외 출장비 1억4280만 원 전액을 반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유는 코로나19 피해복구와 수해 기금에 이를 보태기 위해서다.

이와 관련해 충남도의회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위기 극복과 최근 도내 집중호우로 피해를 본 도민과의 고통 분담을 위해 국외 출장비 반납을 결정했다"며 "반납 예산은 코로나19와 수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민을 위한 지원, 재난 대응 기금 등으로 활용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외출장비를 반납한 것은 충남도의회가 최초는 아니다. 이에 앞서 전북 김제와 익산시 의회도 지난 4월 시의원들의 국외출장비를 반납한 선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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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충남도의회 국외 출장비 반납 결정의 경우, 충남도의원 전원의 동의 아래 이뤄졌다고 한다. 현재 충남도의회는 42석이다.

김명선 충남도의회 의장은 기자와 한 전화 통화에서 "충남도의회 의원 전원의 동의를 얻었다"며 "의원 전원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시간이 좀 더 걸렸다"라고 말했다.


김 의장은 "몇몇 의원들과는 이미 3주 전에 국외 출장비를 반납하기로 뜻을 모았다. 하지만 의원 전원에게 개별적으로 의견을 묻고 동의를 구하는 절차를 거치고 싶었다. 그렇게 의원 전원의 의견을 묻는 데에만 3주가 걸렸다"고 덧붙였다.

이어 김 의장은 "지금도 알게 모르게 현장에 나가 수해 도민을 돕고 있는 의원들이 있다"며 "도민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한다는 취지로 이해해 주길 바란다, 좀 더 많은 언론에서 관심을 가져주길 바랐는데 생각보다 언론의 관심이 적은 것 같아 아쉽다"라고 덧붙였다.
#김명선 충남도의회 의장 #충남도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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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의자. 개인주의자. 이성애자. 윤회론자. 사색가. 타고난 반골. 충남 예산, 홍성, 당진, 아산, 보령 등을 주로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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