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식은 채식에 비해 17배 토지, 10배 에너지 필요"

창원시 구내식당 '채식의 날' 운영에 경남기후위기비상행동 '환영'

등록 2020.08.24 13:46수정 2020.08.24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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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청 구내식당은 매월 한 차례씩 '채식의 날'을 운영하고 있다. ⓒ 창원시청

 
경남기후위기비상행동은 창원시의 '채식의 날' 운영을 환영한다고 했다.

창원시는 6월 5일 기후비상선언을 한 이후 기후변화 대응의 한 방법으로 구내식당에서 월 1회 '채식의 날'을 운영하고 있다. 창원시는 '일회용 컵 줄이기 거리캠페인'을 벌인데 이어, 구내식당의 채식식단을 운영하고 있다.

경남기후위기비상행동은 24일 낸 입장문을 통해 경남도청을 비롯한 다른 시군에서도 '채식의 날'을 운영할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기후위기가 먼 미래의 일이 아니라 우리 눈앞에 일어나고 있는 시급한 일이어서 당장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주장해 왔다"며 "이번 54일 긴 장마는 비로 '기후위기 장마'라고 언론은 보도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기후위기는 미래의 일이 아니고 남의 나라 일이 아님을 이번 기회에 알게 되었다. 수십 년 동안 인류는 무차별적으로 자연을 훼손했고 그 결과 자연은 우리에게 반격을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전 세계는 입을 모아 탄소 감축을 외치고 구체적 실행 방안을 찾아 실천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는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는 커녕 오히려 증가하고 있어 국제적 비난을 받고 있다"고 했다.

육식은 채식에 비해 17배의 토지와 14배의 물, 10배의 에너지가 필요하다. 지구의 허파인 아마존의 숲 파괴 원인 70%가 가축사육과 사료를 위한 벌목을 하고 있다.


경남기후위기비상행동은 "2030년까지 현재 배출 이산화탄소의 절반을 줄여야 하는 긴급한 상황에서 육식은 우리가 가장 빠르게 의지를 가지고 실천할 수 있는 대안"이라고 했다.

경남기후위기비상행동은 "창원시는 기후위기 비상사태를 선언하고 기후변화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을 약속했다"며 "지난 22일부터 가장 실천하기 쉬운 채식식단 운영을 시행하기로 한 점을 크게 환영한다"고 했다.

이어 "창원시는 1회용 컵 줄이기 거리캠페인을 전개하는 등 생활 속의 기후변화 실천을 보여 주기도 했다. 월 1회 채식으로 큰 효과를 볼 수는 없겠지만 육식의 기후변화 기여를 인정하고 창원시 공무원의 육식에 대한 인식을 전환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서울시는 주 1회 채식으로 30년생 소나무 7만 그루를 심은 효과를 봤다고 한다. 월 1회 채식의 날을 앞으로 주 1회로 확대하기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다른 지자체도 채식 식단 운영을 해야 한다는 것. 경남기후위기비상행동은 "경남도청과 김해시, 진주시, 사천시, 거제시, 통영시 등 지자체에서도 6월 5일 '기후위기 비상선언' 선포를 진행한 만큼 선언 이후 구체적인 전환대책을 제시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채식의 날 #창원시청 #경남기후위기비상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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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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