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의 CNN 인터뷰 갈무리. ⓒ 윤현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방역 최고 전문가인 앤서니 파우치 국립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이 10월까지 백신이 완성될 것이라는 전망을 부정했다.
파우치 소장은 3일(현지시각) CNN과의 인터뷰에서 "10월까지 코로나19 백신을 가질 수 있다고 상상할 수 있지만, 나는 그렇게 될 것으로 보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전날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이르면 10월 말 코로나19 백신이 준비될 수 있다며 미국의 주 정부들에 이를 배포할 준비를 하라고 통지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선을 치르는 11월 3일 전에 백신을 내놓기 위해 CDC가 성급하게 백신을 승인할 것으로 우려하며 이를 막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파우치 소장은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이 나온다면 나는 전혀 망설이지 않고 맞을 것이며, 내 가족에게도 이를 권하겠다"라며 "그렇지 않은 백신이라면 미국 국민을 위해서라도 승인되지 않을 것으로 확신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10월 말보다는 11월이나 12월에 백신이 나올 가능성이 좀 더 크다"라면서도 "이것도 역시 어림짐작(guesstimate)에 불과하다"라고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다만 미국의 코로나19 백신 개발 과정에 대해 "지금까지 최소 3개의 백신이 최종 개발단계인 3상 임삼시험을 진행하고 있다"라며 "이는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백악관도 케일리 매커내니 백악관 대변인이 나서 "백신 승인과 관련해 누구도 FDA를 압박하지 않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CDC가 최근 코로나19 확진자와 긴밀히 접촉했더라도 별다른 증상이 없다면 고위험군이거나 의료진이 아닌 경우 반드시 검사받을 필요가 없다며 지침을 바꾼 것에 대해서도 "장시간 코로나19에 노출됐다면 증상을 떠나 무조건 검사받아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파우치 소장은 "중요한 것은 지역사회 전파를 막는 것"이라며 "증상이 없는 사람이라도 코로나19를 퍼뜨릴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검사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미국이 코로나19 회복 환자의 혈장을 이용한 치료법의 효과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확실한 효과를 보여주는 증거가 아직 없다"라며 "더 많은 연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이를 코로나19 치료의 표준으로 삼아서는 안 된다"라고 선을 그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