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학버스 노동자들 "긴급 생계대책 마련 시급하다"

등록 2020.09.16 08:13수정 2020.09.16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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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극복 아발론 해직 통학버스 노동자 생존권 대책마련 촉구 결의대회 전국셔틀버스노동조합(위원장 박사훈)은 15일 오전 11시 서울 성동구 소재 아발론교육 성동캠퍼스 앞에서 ‘코로나19 극복 아발론 해직 통학버스 노동자 생존권 대책마련 촉구 결의대회’를 열었다. ⓒ 홍정순


15일 오전 전국셔틀버스노동조합(위원장 박사훈)이 코로나19로 인해 아발론교육 기관에서 해직된 통학버스 노동자의 생존권 대책 마련 촉구 결의대회를 열었다.

지난 7월 경기도 성남 아발론 본사 앞, 8월 서울 중계캠퍼스, 목동캠퍼스, 도봉캠퍼스에 이어 서울 성동구 소재 아발론교육 성동캠퍼스에서 열린 결의대회에서 해직된 통학버스 노동자들은 2월 말경부터 6월 초순까지 아발론에서 무급으로 운행대기를 요구해 빚이 눈덩이로 불어나 있어 생존의 벼랑 끝에 서 있다며 시급한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아발론 성동캠퍼스에서 영업용 통학차량을 운행해온 서모(69)씨는 아발론에서 무급 운행대기를 요구해 금융기관 대출을 선택했고 다시 운행할 때만 믿고 기다려 왔다고 밝혔다.

학원운행 경력12년 서씨는 아발론 어학원이 우리 소중한 아이들의 교육을 책임지는 곳인 만큼 두터운 신뢰를 갖고 일해 왔다고 했다. 그런데 의심치 않고 4개월여 기다려온 것이 무색하게 6월 11일이 되어서야 온라인으로 개원한다며 다른 일자리를 찾으라는 통보로 해직되어 망연자실 심정이라는 것이다.

그나마 오전 7시 10분 구리 다산신도시에서 00회사 종로까지 출근운행은 지속적으로 해오고 있지만 지출을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1월 306만4730원(12월분 아발론교육 280만 원, 00회사 출근운행 120만 원 / 공제액 93만5270원), 2월 373만9610원(1월분 아발론교육 280만 원, 00회사 출근운행 120만 원 / 공제액 26만390원), 3월 249만6448원(2월분 아발론교육 280만 원, 00회사 출근운행 120만 원 / 공제액 150만3552원), 4~6월 각 116만400원(3~5월분 각각 아발론교육 0원, 00회사 출근운행 120만 원 / 공제액 3만9600원), 7~9월 0원(6월분 아발론교육 0원, 6,7,8월분 00회사 출근운행 120만 원 / 공제액 매월 120만 원)
 

아발론교육에서 해직된 통학버스 기사 서모씨의 1월부터 8월까지 급여 입금내역서 ⓒ 홍정순


1월부터 9월 현재까지 서씨가 입금받은 임금이다. 전세버스업체에 3월부터 현재까지 관리비 등 공제하지 못한 비용이 빚으로 남아 오전 출근운행 120만 원 전액이 7월부터 공제되고 전혀 입금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 푼도 입금 받지 못하는데도 빚을 내 코로나19 방역비, 차량 유지비, 유류대, 식대 등 모든 비용을 지출해야 한다. 생활비도 한 푼 없어 하루 하루 살아갈수록 빚더미는 쌓여만 간다.

서씨는 현재 거대한 빚더미에 올라있다. 2019년 1월 1억6천만 원 내 집 마련 대출과 신용대출 2600만 원으로 매월 150만 원을 지출하고 있고 2020년 코로나19로 보험약관대출 250만 원, 주택청약예금 담보 250만 원, 추가로 300만 원 대출받은 상황인데 또 대출받을 곳을 찾아 전전긍긍하고 있다.


셔틀노조에서는 지난 7월 20일 아발론 측에 해직노동자 무급 운행대기 기간의 생계대책마련을 요구했고 8월 7일 면담했지만 입장차만 확인했다. 아발론은 기사들과 직접 계약 관계가 아니고 법적 책임이 없다는 입장이다.

△아발론 해직 노동자 4개월 무임금 운행대기 미지급 임금 지급 △다른 일자리 잡을 기회 박탈한 아발론은 도의적인 책임을 지고 해직노동자에게 공식사과 △전국셔틀버스노동조합-아발론 '해직노동자 생존권 대책마련 노사교섭' 등이 아발론 해직 통학버스 노동자들 요구다.

결의대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아발론이 책임지고 생계 대책을 낼 때까지 끝까지 투쟁할 것임과 다음 결의대회는 다음주 22일(화) 마포캠퍼스에서 개최할 것임"을 밝혔다.

정부를 향해서는 "전국의 30만 셔틀버스 노동자를 위한 무이자 대출 등 긴급 생계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요구했다. 또한 "코로나19 긴급고용안정지원금 신청 대상에 특수고용노동자 직종에 학원버스 기사도 포함인데 전세버스 소속 학원차량들은 고용보험이 들어있어 배제되고 있다"며 "2차 코로나19 긴급고용안정지원금 신청 대상에 포함해 줄 것"을 요구했다.
#어린이 통학차량 #전국셔틀버스노동조합 #생존권 대책마련 촉구 결의대회 #해직 통학버스 노동자 #셔틀버스 노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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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셔틀버스노동조합에서 사회공공성 강화를 위해! 어린이, 중고생 통학안전을 위해! 가치있는 노동! 생활의 질 향상! 인간다운 삶 쟁취!를 위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하나의 작은 움직임이 큰 기적으로 이어지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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